강원명물 화천 '산천어파크골프장’ 다시 인기몰이

  • 등록 2022.05.07 02: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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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앤포스트=김종태 기자] 화천 산천어파크골프장이 오는 9일부터 다시 일반인에게 재개장돼 동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산천어파크골프장은 잔디보호를 마치고 재개장될 예정이며 주간에 이어 야간에도 똑같이 이용이 가능해 벌써부터 동호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북한강변에 자리잡은 산천어파크골프장은 천혜의 입지조건으로 인해 대한파크골프협회로부터 공식 인증까지 받으면서 전국에서 동호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산천어파크골프장에는 평일 200여 명, 주말이면 300여 명의 관광객이 파크골프를 즐기며 지역에서 식사를 하고 숙박도 한다. 이용객의 73%가 외지인으로 분석됐다.

군이 지역에서 숙박을 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당일 혹은 다음 날 파크골프장 무료 라운딩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다 야간 라운딩이 가능한 조명시설이 설치돼 지역에서 숙박하며 이른 아침이나 밤에도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부쩍 늘었다.

대한파크골프협회 인증을 받은 18홀 정규 파크골프장 중 야간 라운딩이 완벽하게 가능한 수준의 조명 설치는 산천어파크골프장이 도내에서 최초다.

군은 올해 산천어파크골프장 인근에 18홀 코스를 추가 조성, 화천을 파크골프의 메카로 만들면서 지역의 대표 관광 콘텐츠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더욱이 산천어파크골프장에서 차량으로 불과 2분 거리에 위치한 용암리 파크골프장도 18홀 규모로 운영되고 있어 화천에서 모두 54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가동되게 된다.

더욱이 파크골프는 4계절 즐기는 스포츠여서 겨울철 산천어축제에 크게 의존하던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이라는 지역민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산천어파크골프장은 개장 이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제주도에서도 동호인이 찾고 있다. 여기에다 각종 대회를 유치하면서 수많은 마니아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열린 도협회장기파크골프대회, 화천군체육회장배 파크골프대회, 전국 파크골프대회, 제1회 왕중왕전 선발대회가 잇따라 열리자 시내 상가에 하루종일 외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산천어파크골프장의 정취를 더하는 것이 바로 ‘사랑나무’다. 산천어파크골프장 옆에 자리 잡은 사랑나무는 수령이 400년이 넘는다. 이 곳이 감성 포인트로 알려지면서 그간 인생샷을 남기려는 여행객의 발길이 연중 이어져 왔다.

사랑나무 아래 벤치에는 연인들이 앉아 사랑을 속삭이고, 가끔씩 혼자 오는 관광객이 앉아 쉬어가기도 한다. 이렇게 이 곳을 찾는 이들에게 그늘이 되어 주고 때로는 바람막이가 되어주면서 400년을 서 있는 사랑나무가 산천어파크골프장의 경관과 더불어 동호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파크골프는 1984년 일본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선 1998년 보광휘닉스파크가 리조트의 부대시설로 만든 게 시초라는 기록이 나온다. 파크골프는 기존 골프와 달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파크골프의 효과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스포츠’라는 점이다. 삭막한 도시생활 속에서 교류가 원활하지 않은 현대인들이 녹색의 잔디에서 대화하며 신체활동을 하는 스포츠로 인기만점이다.

수려한 풍광을 즐기는 관광욕구 충족 효과도 상당하다. 건강 증진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18홀 기준으로 걷는 거리가 1.5㎞로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데다 잔디라는 자연친화적 요소로 인해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일본에선 파크골프로 인해 노인 의료비가 절감됐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기는 파크골프는 최근 동호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는 우리나라 동호인 수가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화천 파크골프장은 북한강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게 강점”이라며“고품격 여가를 즐기려는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파크골프가 미래 주요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김종태 기자 jtkim@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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