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끝난뒤 에든버러 공항…‘주인 잃은 골프백’ 산더미

  • 등록 2022.07.24 16: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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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분실물 아닌 배송 지연...내용물 문서로 작성해둬야 유리

 

[골프앤포스트=김종태 기자] 지난 1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골프링크스의 올드코스에서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제150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이 끝난 뒤 트위터에는 에든버러 공항의 충격적인 상황이라는 설명과 함께 4장의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 속 에든버러 공항에 쌓여 있는 골프백은 모두 분실된 것들이다. 자신을 골프 팬이라고 밝힌 이 트위터 사용자가 게시한 사진은 빠르게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캐디 관련 소식을 전하는 캐디 네트워크도 발 빠르게 이 소식을 전했다.

 

놀라운 장면을 접한 트위터 이용자들은 “저 가운데 주인을 찾지 못하게 될 골프백이 얼마나 될까”라고 걱정을 하거나 “내 가방도 며칠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에든버러 공항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공항이다. 하지만 에든버러 공항의 골프백 분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김효주와 이미향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출전을 위해 스코틀랜드를 찾았다가 에든버러 공항에서 골프백을 분실했던 경험이 있다.

최근 들어 에든버러 공항뿐 아니라 잉글랜드 최대 공항인 런던 히스로 공항 등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인력과 시설 감축으로 승객과 화물 처리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이재경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대회인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 출전을 위해 히스로 공항을 거쳐 에든버러 공항으로 이동했다가 골프백 분실 사고를 겪기도 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해외여행객 수요가 몰리며 에든버러 공항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유사한 어려움을 겪을 이들을 위해 미국 매체 골프닷컴은 혹시 모를 분실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여행 전문가의 조언을 소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공항에서 분실물 사고를 겪게 됐을 때 당황하지 않고 우선 수하물 창구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분실물의 위치가 확인되면 집이나 숙소로 배송을 요청해야 한다.

 

대부분의 분실물은 실제로 분실된 것이 아니라 제때 도착하지 않은 것인 만큼 24시간 이상 배송이 지연되는 경우 자신이 분실한 물품의 목록을 제공하고 청구서를 작성해 적당한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간이 늦어지더라도 자신의 골프백이 찾아온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운송이 지연돼 여행지에서 골프클럽을 대여해 사용하는 경우는 항공사에 비용 청구를 위해 반드시 영수증을 챙겨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라고 설명했다.

최악의 상황은 골프백이 분실되거나 파손된 채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 경우는 향후 몇 주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공사와 지속해서 연락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전화 또는 이메일 등을 통해 꾸준하게 요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든버러 공항은 분실된 골프백과 관련해 이용객들이 항의하면서 욕설과 폭언을 일삼은 탓에 고객 상담 전화를 중단했다.

 

골프닷컴은 혹시 모를 골프백 분실을 대비해 공항을 이용하기 전 자신의 골프백에 어떤 내용물이 들었는지 문서로 작성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여행자보험도 혹시 모를 분실 및 손상의 위험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종태 기자 jtkim@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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