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까지…분양 아파트 못지않은 '공공지원 민간임대'

  • 등록 2022.08.02 15: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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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앤포스트=구재회 기자] 민간임대 아파트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분양 아파트에 비해 주거 여건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했던 민간임대 주택이 최근 각종 특화설계와 편의시설을 잇따라 적용하며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선보이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에는 고급 마감재는 물론 선호도 높은 4베이 판상형 설계가 적용되고 있다. 팬트리, 알파룸, 드레스룸 등 공간활용도를 높인 평면도 도입되고 있다.

특히 실내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센터, 클럽하우스, 맘스스테이션(어린이 통학 대기 시설) 등 커뮤니티 시설을 다양화하고, 단지 내 조경도 차가 없는 공원형으로 조성해 대형 공원 못지않은 주거 쾌적성을 갖추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임대사업자가 민간임대주택을 10년 이상 임대할 목적으로 취득해 법에 따른 임대료 및 임차인의 자격 제한 등을 받아 임대하는 민간임대주택을 말한다.

민간 건설사가 시공해 민간분양 아파트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가 더해졌다.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수준의 임대료를 책정하고 있어 임차인 부담도 적은 편이다.

과거에 공급된 임대주택은 서민 주거 안정 목적이 강해 단순 공급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민간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설계나 편의시설이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선보이는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은 수요자들의 원하는 주거 서비스와 커뮤니티 시설 구성, 상품 설계 등으로 만족도를 극대화하면서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들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임차인 모집에 대부분 성공했다. 

'힐스테이트 관악 뉴포레'는 지난달 111가구 모집에 1만536건을 접수해 94.9대 1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신청을 받은 '수원역 푸르지오 더 스마트'는 252가구 공급에 6880건의 신청이 몰려 평균 경쟁률 27.3대 1을 기록했다.

이밖에 올해 1~7월까지 전국에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13개 단지 중 10개 단지가 미달 가구 없이 청약을 마쳤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빅스텝'과 주택시장 관망세 장기화가 민간임대아파트 경쟁률 상승에 기여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저렴한 임대료로 우수해진 상품성을 누릴 수 있다 보니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민간분양 아파트 수준의 주거 만족도에 시세 대비 낮은 임대료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는 일반 공공임대아파트의 단점을 보완하고 민간분양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의 설계 및 커뮤니티 시설, 시스템 등을 갖추며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미건설이 공급하는 경북 경산 ‘하양지구 우미린 에코포레'는 특화 커뮤니티시설인 카페 린(Lynn)과 다목적 실내체육관(하프코트),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 클럽, 통학차량 하차와 연계한 맘스테이션 등을 갖췄다.

계룡건설이 세종에 선보이는 '세종 4-1 리슈빌 디어반 H1·H2'는 지상에 차없는 단지로 설계돼 입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했으며 단지 내 개방형 쉼터와 옥상 정원을 갖췄다.

구재회 기자 meetagain@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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