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 투어 챔피언십 1타차 준우승 '77억원'…매킬로이 우승

  • 등록 2022.08.29 1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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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와 공동 2위 '한국인 투어 챔피언십 최고 순위'…매킬로이 '241억원 대박'

 

[골프앤포스트=김종태 기자]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2022 투어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인 공동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임성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21언더파 263타)에 1타가 뒤지면서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임성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인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지금까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한국인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52)가 남긴 5위였다.

 

임성재는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30명의 선수만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최경주의 한국인 역대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최경주는 2011년 투어 챔피언십 때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공동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는 지금과 플레이오프와 페덱스컵 순위 제도가 지금과 달라 최경주는 투어 챔피언십 3위를 하고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순위는 11위였다.

 

투어 챔피언십은 2019년부터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 따라 0∼10언더파를 안고 시작하는 방식이 도입돼 투어 챔피언십 순위가 페덱스컵 순위와 연동되도록 바뀌었다.

 

투어 챔피언십에 벌써 네 번째 출전한 임성재는 언제든 특급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경기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임성재는 준우승 보너스 상금 575만 달러(약 77억원)를 손에 넣었다.

 

임성재는 "솔직히 이번 대회에서는 5등 안에만 들어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2등을 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14번 홀(파4) 더블 보기와 18번 홀(파5) 버디 사냥 실패가 아쉬웠다.

 

3라운드 잔여 경기 4개 홀을 치른 뒤 선두 셰플러에 7타 뒤진 공동 4위(16언더파 194타)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임성재는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우승 경쟁을 벌였다.

 

1∼2타차로 추격하던 임성재는 14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벙커샷 실수로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2타를 잃어 급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임성재는 15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2m 옆에 떨궈 만회했다.

 

17번 홀(파4) 버디로 1타차 2위로 올라선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지 못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투온 공략에 나선 임성재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벗어나 러프에 빠졌고 세 번째 샷은 생각보다 길게 떨어졌다. 5m 버디 퍼트는 아깝게 홀을 외면했다.

 

14번 홀 더블보기에 대해 임성재는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다. 거기서 벙커로 갔다. 벙커에서는 볼이 놓인 자리는 좋았는데 생각했던 샷이 나오지 않았다. 실수였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그러나 "나흘 동안 꾸준히 좋은 스코어를 내서 좋다"면서 "큰 욕심없이 오늘같이만 치면 계속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종태 기자 jtkim@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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