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앤포스트=구재회 기자] 프로골퍼 김한별(26·SK텔레콤)이 경기 중 골프채를 부러뜨리고 캐디에게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골프계에 따르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한별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한별은 지난 2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 클럽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포어 캐디에게 욕설을 포함한 막말을 퍼부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김한별은 자신이 친 티샷이 페어웨이 우측으로 치자 잠정구를 친 뒤 원구를 찾고 있었다.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낙구 지점 주변에 머물며 선수들의 볼이 떨어진 위치를 알려주는 포어 캐디에게 다가간 김한별은 “교육을 안 받았냐” “돈 받고 일하는데 일을 그 따위로 하냐! 이 XX놈이”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언을 들은 포어 캐디는 주최측에 “대한민국 최고 골퍼라는 선수가 본인 분에 못이겨 욕설을 하는 등 폭력적인 언행을 일삼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 정말 자존심 상한다”며 항변했다.
김한별은 또 이날 최종 라운드 전 진행된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도 러프샷이 빠져나가지 못하자 화를 내며 골프채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이같은 행동은 갤러리가 촬영한 동영상에 담겨 협회에 증거로 제출된 상태다. KPGA는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한별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시작해 이달 2일 막을 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이형준(30·웰컴저축은행)이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