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기자 수십명 접대 정황…골프 칠 때마다 100만원씩 줬다

  • 등록 2023.01.08 10:38:47
크게보기

언론사 간부, 기자들에 금품수수 흔적…검찰 진상조사 착수

 

[골프앤포스트=박청하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동료 언론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진상 조사에 나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김씨 관련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금이 언론사 간부들 이외에 다른 기자들에게도 흘러간 사실도 파악했다.

당시 김씨는 골프 접대 등을 하며 기자 한 명당 100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민간 사업자 남욱 변호사 역시 재작년 검찰 조사에서 “김만배가 골프를 칠 때마다 각 기자들에게 100만원씩 줬다”고 진술한 바 있다.

 

김씨가 기자들을 관리한 정황은 ‘정영학 녹취록’에도 담겨 있다. 2020년 3월24일자 녹취록에서 김씨는 정 회계사에게 “너 완전히 지금 운이 좋은 거야. 수사 안 받지, 언론 안 타지. 비용 좀 늘면 어때”라며 “기자들 분양도 받아주고 돈도 주고, 응? 회사(언론사)에다 줄 필요 없어. 기자한테 주면 돼”라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을 불러 김씨가 지난 2019년 동료 언론인과 금전거래를 할 때 남 변호사 등이 돈을 건넨 이유를 조사하기도 했다.

당시 김씨는 “잘 아는 동료 기자가 집을 사는 데 9억 원을 빌려줘야 한다”며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로부터 3억원씩 6억원을 받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

 

박청하 기자 parkkwg6057@tfnews.co.kr
Copyright @포씨유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 서울시 송파구 마천로21길 9-6 (오금동) 등록번호: 서울,아55269 | 등록일 : 2024-01-25 | 발행인 : 김대중 | 편집인 : 김대중 | 전화번호 : 070-8621-7007 Copyright @포씨유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