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앤포스트=구재회 기자] 골프장과 스포츠 시설을 갖춘 리조트형 연구단지 'ICT워라밸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국내 최초로 경북 청도군에서 추진된다.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은 지난 6일 청도군 문화체육시설사업소 청소년수련관에서 전국 ICT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100여 개가 참석한 가운데 'ICT워라밸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조합에 따르면 이는 전국 SW개발자들에게 체력단련시설을 갖춘 '워케이션 근무지'를 제공하기 위해 청도군 매전면 약 45만 평에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토지 매입 중이다.

김명화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군인과 공무원들을 위한 골프장은 있으나 소프트웨어개발 분야에서는 IT 강국 육성이라는 말만 무성할 뿐 체력단련장 하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 스스로 조합원사들과 협동해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구가 소멸하고 있는 지자체로서는 고급 인력 집약 산업인 IT 소프트웨어개발 회사들이 연구소를 이전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인구 유입과 함께 첨단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합은 이번 청도(남부권)를 시작으로 수도권, 중부권, 제주도에 권역별로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롤 모델은 프랑스 니스 인근의 소피아앙티폴리스, 독일 베를린 아들러스호프 등 국제첨단과학 기술단지로, 연구소들이 밀집돼 있는 전원도시다.

조합 관계자는 "한 평도 안 되는 사무실에서 컴퓨터만 보고 일하는 현재 근무 환경에서 벗어나 스포츠와 힐링을 겸한 근무지를 만들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60대나 70대 프로그래머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를 비롯, 한국인공지능협회, 한국IT전문가협회, 한국금융정보산업협동조합,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한국자동차미래기술사회적협동조합, 한국산업로공업협동조합, 한국고용협회, 한국골프산업학회, 한국마스터즈프로골프협회 등 10개 단체가 협약을 체결했다.

또 자금관리는 우리자산신탁㈜에 위임, 개발 사업에 따른 금융 리스크를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