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체로 골프 대회 난입…홀 깃발로 '폴댄스' 추고 연못 뛰어들어

2023.02.13 17:55:44

 

[골프앤포스트=김종태 기자]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 투어(PGA) WM 피닉스 오픈이 한창 진행되던 중, 반나체 남성이 대회장에 난입했다. 이리저리 도망 다니던 남성은 홀 깃발을 잡고 폴댄스를 추더니, 골프장 연못에 다이빙까지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12일(현지시간) 특유의 헤어 스타일 때문에 '멀렛머리 스트리커'(Streaker, 나체로 대중 앞을 달리는 사람)라는 별명이 붙은 숀 패트릭 매코널(27)에 대해 보도했다. 매코널은 애리조나에서 개최된 PGA WM 피닉스 오픈에 난입해 난동을 부렸다.

애리조나주 경찰이 발표한 성명에 의하면 매코널은 피닉스 오픈 16번 홀에서 코스로 진입했다. 선수 전용 터널을 통해 17번 홀까지 달린 매코널은 수많은 관중 앞으로 당당히 달려가더니, 홀 깃발을 뽑아 들고 '폴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경비원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자 매코널은 근처의 연못에 뛰어들었다. 매코널은 18번 홀까지 헤엄쳐 도망친 끝에 결국 붙잡혔다.

매코널을 체포한 스코츠데일 경찰서는 매코널이 주거침입·공공질서 훼손·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고 밝혔다. 스코츠데일 소방서 소속 데이브 폴리오 서장은 체포 당시 매코널이 지극히 건강한 상태였지만, 골프장 호수에는 일반적으로 해충 구제를 위한 다량의 살충제와 코스에서 흘러나오는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이 먹거나, 수영하기 위한 장소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사교적인 성향이 짙은 스포츠인 골프는 대회를 관람하는 관중들을 '갤러리'라고 칭하며 경기 도중에 정숙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번에 매코널이 난입한 피닉스 오픈은 고성과 음주, 야유까지 허용될 만큼 다른 대회들보다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로 유명해, '잔디 위에서 펼쳐지는 가장 위대한 쇼'라고 불리기도 한다.

김종태 기자 jtkim@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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