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골프, 4대 메이저 출전 선수 ‘반토막’ 예상

2023.02.26 09:40:42

 

[골프앤포스트=박청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머니가 후원하는 신설 투어 LIV골프가 비록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출전권을 모두 확보했어도 실제 출전 선수는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25일 인터넷판에서 4월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PGA챔피언십, US오픈, 디오픈까지도 LIV골프 선수의 출전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총 메이저 출전자 116명에 비해 올해는 현재까지 46명만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그 이유는 메이저 출전권의 주요 근거인 세계골프랭킹(OWGR)에서의 50위 이내(US오픈은 60위까지) 자격에 해당되는 선수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 OWGR에서는 3일 54홀 샷건으로 치러지는 LIV골프를 랭킹 포인트에 포함시키고 있지 않다. 따라서 LIV골프 선수가 랭킹을 올리기 위해선 유럽의 DP월드투어나 배점이 높지 않은 아시안투어에서 우승 등으로 랭킹 포인트를 올려야 한다.

최근 미국프로골프협회(PGA)아메리카가 주관하는 PGA챔피언십도 종전의 출전 항목을 그대로 유지하고 LIV골프 선수를 별도로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메이저에 LIV골프의 장벽은 없어졌다.

4월 6일부터 미국 조지아 오거스타내셔널의 마스터스, 5월 18일부터 뉴욕 로체스터의 오크힐컨트리클럽(CC)에서 PGA챔피언십, 6월 15일부터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CC)에서 US오픈, 7월 20일부터 잉글랜드 호이레이크 로열리버풀에서 디오픈이 열린다.

이 매체는 LIV골프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자격을 일일이 분석했다. 마스터스는 지난해 대회 챔피언을 비롯해 총 22명에서 올해는 18명이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PGA챔피언십의 경우 지난해 37명에서 올해는 9명으로 대폭 줄었고, US오픈 역시 27명에서 7명이 됐고, 디오픈은 30명에서 12명만 출전 자격이 된다. 또한 다른 조건들을 감안해 OWGR 랭킹 100위까지 주어지는 최대 출전 인원을 잡아도 61명이다.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마크 리슈먼(호주)이 LIV골프로 이적한 선수 중에 메이저 출전에서 가장 타격을 받은 선수들이다. 둘은 모두 지난해 4개 메이저 모두에 출전했으나 현재까지는 올해 메이저는 한 개도 출전할 수 없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역시 지난해 3개의 메이저를 나갔으나 올해는 전무하다.

LIV골프 선수 중에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이들은 자동으로 4대 메이저에 나갈 수 있다. 브라이슨 디섐보를 비롯해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필 미켈슨(이상 미국), 카메론 스미스(호주)까지 5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마스터스는 종신 출전이 보장되고 다른 메이저는 타 메이저에 5년의 출전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LIV골프가 세계 랭킹에서 계속 배제되면 향후 이들의 메이저 출전 기회도 좁아지는 건 명확하다. 내년이면 5년내 메이저 우승자 몇몇을 제외하면 올해의 출전자에서 다시 절반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LIV골프가 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하고 메이저에서도 배제된다면 그들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청하 기자 parkwg6057@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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