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골프는 참고 인내하는 게 중요하다”

2023.05.19 13:02:23

 

[골프앤포스트=김종태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개척한 ‘선구자’ 최경주가 모처럼 국내에서 가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후배들과의 경쟁 무대에서 베테랑의 관록을 과시했다.

 

최경주는 18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 동·서코스(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2023’(총상금 13억 원·우승상금 2억6000만 원) 이틀 째 경기에서 1라운드 잔여 7개 홀과 2라운드 18개 홀, 총 25개 홀을 강행군 속에 합계 1언더파 141타를 쳐 여유있게 컷을 통과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2라운드에선 8번 홀까지 17개 홀에서 계속 파 행진을 벌이다 마지막 9번(파5)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컵 2m 옆에 떨궈 기분 좋은 버디를 잡았다.
 

이번 대회 공동 집행위원장도 맡고 있는 최경주는 “아직 시차 적응이 마무리 안 돼서인지, 사실 피곤한 건 있지만 최선을 다 했다”며 “아이언 샷이 날카롭지 못해 (2라운드) 17개 홀 연속 파를 했지만 마지막 9번 홀 버디가 나를 기쁘게 해 줬다”고 설명했다. “선두권하고 좀 차이가 있고, 아직 아이언 샷이 정교하지 못하지만 컨디션을 끌어 올려 주말엔 좀 더 적극적으로 쳐 스코어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개막전부터 화제가 됐던 김비오, 정찬민 등 코리안투어 대표 장타자들과의 1,2라운드 동반 플레이에서도 경륜을 앞세워 우위를 보였다. 김비오는 이븐파로 마쳤고, 정찬민은 9오버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최경주는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두 장타자와의 거리 대결에서는 밀렸지만, 스코어는 오히려 앞섰다.

최경주는 “2014년인가 (PGA 투어에서) 더스틴 존슨 등과 함께 치는데 드라이버를 치면 나보다 (경쟁자들이) 100야드씩 더 나가더라. 그래도 내가 이겼다”며 “골프는 잘 참고 끝까지 인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주 끝난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올랐지만 이번 대회에서 아쉽게 컷 탈락한 정찬민에 대해 “아직 어린 선수임에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즐겁게 볼을 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드라이버 실수로 스코어를 잃었지만 PGA 투어에 와도 문제없이 충분히 통할 실력을 갖췄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종태 기자 jtkim@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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