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어민-환경단체, 노자산 골프장 허가 반대 시위 나서

2023.05.22 13:42:26

 

[골프앤포스트=김종태 기자]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골프장을 조성하는 노자산 거제남부관광단지 개발과 관련,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인데 대해 거제 어민들과 환경단체가 적극 반대 시위에 나섰다.

노자산을찾는사람들, 율포만어업인대책위원회,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22일 창원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거제남부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 위법부당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사퇴 촉구 집회"를 열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검토해온 거제남부관광단지(노자산골프장) 환경영향평가서를 5월 말까지 협의 완료할 것이라고 통보함으로써, 사실상 허가를 내줬다.

 

환경·어민단체들은 지난 2월부터 낙동강유역환경청 현관 앞에서 농성을 해오고 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는 "홍동곤 낙동강환경청장은 농성하고 있는 어민들과 직접 만나 핵심 멸종위기종(대흥란, 거제외줄달팽이 등)의 출현 시기인 5~7월 공동생태조사 후 그 결과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하겠다고 합의해 놓고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약속위반이자 법적으로 보존해야 할 멸종위기종들이 서식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훼손하고 사업자 편에서 환경영향평가를 해주겠다는 것으로 직무유기이다"며 "특히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스스로 전략환경영향평가서가 조작됐다면서 평가업체를 '거짓 작성'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해놓고 그 결과가 나오기 직전(1심판결 6월 예상)에 협의 완료를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민·환경단체는 "스스로 제시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인 골프장 규모축소, 골프장 위치 하향, 식생 보전등급 재평가, 식생 우수지역 제척 등을 반영하지 않은 평가서에 동의해 주는 것은 자기부정이자 사업자 봐주기 특혜이다"고 했다.

이들은 "외압이든 부당한 지시든 직무유기와 위법한 행위에 대한 모든 책임은 최종 결정권장인 낙동강환경청장에게 있다"며 "낙동강환경청장은 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김종태 기자 jtkim@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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