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골프보험 풀자 한달만에 4만명 몰려...기존 보험사들 긴장

2023.06.20 13:12:36

 

[골프앤포스트=박청하 기자] 골프족을 포함한 레저인구가 크게 늘자 보험사들이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내놓은 무료 홀인원보험이 한달 만에 4만명이나 몰렸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최대 강점은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니보험을 통해 고객DB(데이터베이스) 확보를 늘려야 하는 기존 보험사들 입장에서는 경계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20일 계열사 카카오VX와 지난달에 내놓은 무료 홀인원보험에 4만명이 가입했으며, 이는 손해보험협회가 지난 2020년 10월까지 집계한 홀인원보험 신규 가입자인 1만1237명 3.5배에 해당하는 숫자라고 밝혔다.

 

이번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제공한 무료 홀인원보험은 지난 4월 출시한 '함께하는 상해보험'의 특약 중 하나를 상품화 한 것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함께하는 상해보험의 첫 파트너로 계열사인 카카오VX를 택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골프족들이 늘어나며 해당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홀인원 보험을 내놨다. 통상적으로 손해보험사들의 홀인원 보험은 홀인원 성공 시 지출한 축하만찬 비용, 증정품 구입비용, 축하라운드 비용 등을 보장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이번에 내놓은 홀인원보험은 홀인원 비용 경우 최대 50만 원까지 골프 중 상해사망후유장해는 최대 1억원까지, 골프 중 배상책임은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파트너사로 선택한 카카오VX는 현재 '프렌즈스크린'으로 대표되는 스크린골프장 운영업을 비롯해 골프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 골프용품 제조업, 골프 관련 컨설팅업 같은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집에서 홀로 운동하는 이용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VX 이용객이 늘어날수록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홀인원보험 가입자도 늘어나는 구조다.

보험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대응하기 위한 기존 손해보험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소액단기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단기 보장하는 '미니보험'이다. 수익성은 낮지만 고객DB를 확보하기에 유리하다는 측면에서 보험사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스마트폰, 언택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의 보험 가입 전 인터넷 탐색 이용비율은 20대가 50.9%, 30대가 46.7%로 타 연령층보다 높은 편이다.

보험사들은 가입절차가 단순한데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 스스로 필요한 보장만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MZ세대를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플랫폼 기업과 협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삼성화재는 최근 플랫폼 기업과 협업하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중장기적으로 고객층 확대를 위해선 플랫폼 기업과 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하에서 MZ세대를 잡기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기존과 다른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보험사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청하 기자 parkkwg6057@tfnews.co.kr
Copyright @포씨유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 서울시 송파구 마천로21길 9-6, 지하1층2호(오금동) 등록번호: 서울,아55269 | 등록일 : 2024-01-25 | 발행인 : 김대중 | 편집인 : 김대중 | 전화번호 : 070-8805-5175 Copyright @포씨유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