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골프장 이용료 주말 평균 3.57% 하락…성수기는 역전현상

2023.08.01 18:25:08

 

[골프앤포스트=김종태 기자] 올해 상반기 골프장 이용료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수기 주중 그린피 하락이 착시효과를 준 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끈다.

 

골프 부킹 플랫폼 엑스골프(XGOLF)가 올해 상반기(1~6월) 그린피 평균치를 추출해 1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주중 그린피는 13만6366원, 주말은 17만5361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4번6283원보다 6.77%, 주말 18만1872원보다 3.57% 하락한 수치다.

 

특히 골프 비수기인 1,2월 그린피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드러냈다. 1월 주중은 지난해보다 14.57%까지 떨어져, 개인당 2만원가량 적은 이용료를 내고 골프를 즐길 수 있었던 셈이다.

 

문제는 성수기에는 전체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대중형 골프장 세액 감면을 통한 이용료 낮추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정부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부호가 찍힌다.

 

 

봄철 골프 성수기인 5월 주말 이용료는 지난해보다 올랐다. 권역별 차이는 있지만 강원 충청지역을 제외한 전국 그린피가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전라도는 지난해보다 9.99%, 제주지역도 8.21% 상승해 성수기 부킹대란을 반영했다. 5월 그린피는 19만3482원으로 지난해 18만9425원보다 2.14% 증가(전국평균)했다.

 

XGOLF가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성수기로 전환하는 3월부터 이용료 하락폭이 감소하다가 황금기인 5월 주말요금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1월 주말기준 9.64% 감소한 그린피는 2월 8.97%에서 3월 0.40% 감소로 큰 변화를 보인다. 4월 3.31% 감소로 주춤한 듯한데, 미세먼지와 황사, 봄장마 등 날씨 영향을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그러다 5월이 되면 전국 평균 2.14% 증가해 정점을 찍은 뒤 6월 3%감소로 다시 안정을 찾는다. 6월은 장마가 시작하는 등 날씨변수가 있는데, 제주지역은 9.47%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XGOLF 관계자는 “그린피 하락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했는데, 상반기 요금을 분석하니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면서도 “코로나19로 가격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요즘은 구하기 힘들었던 인기 골프장의 티타임도 예약이 어렵지 않은 추세다. 골퍼들 역시 마감 임박 티타임을 예약해 실제 골프장의 고지요금보다 저렴하게 예약하는 경우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때 폭증하던 ‘골린이’는 비싼 요금 탓에 다른 종목으로 전향하고 있다. 주말에 라운드하려면 1인당 평균 30만원씩 드는데, 젊은 세대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성수기에는 그린피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가을에 접어드는 9~10월 부킹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태 기자 jtkim@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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