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우승뿐"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명예 회복 나서는 남녀골프

2023.09.24 16:51:00

 

[골프앤포스트=박청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1년 늦춰진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이 2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개막했다. 선수와 코치를 포함해 역대 최다인 선수단 1180명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50개 이상을 획득해 3위를 목표로 한다.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나흘 동안 항저우 웨스트 레이크 인터내셔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골프경기는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남녀 각각 개인, 단체전 총 4개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남자는 출전 선수 4명 중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단체전 성적을 매기고, 여자는 출전 선수 3명의 성적을 더해 단체전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프로선수 출전이 처음 허용된 남자부에서 금메달 2개를 모두 노리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25), 김시우(28)가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아마추어 장유빈(21)과 조우영(22)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임성재와 김시우가 가세하면서 남자 골프대표팀은 역대 최강으로 꼽힌다.

 

여자부는 ‘고교생 3총사’ 김민솔(17)과 임지유(18), 유현조(18)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김민솔이 에이스다. 김민솔은 “어릴 때부터 목표로 한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프로 대회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아시안게임에 골프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82 뉴델리대회 때다. 남자가 먼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여자는 8년 뒤인 1990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 첫선을 보였다.

한국은 그동안 10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를 수확했다. 1986 서울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김기섭·김성호·김종필·곽유현) 우승이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이었다.

 

2006년 카타르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선 4개 금메달을 모두 싹쓸이하며 정점을 찍었다. 카타르에선 김경태, 강성훈, 김도훈A, 김도훈B(이상 남자), 유소연, 최혜용, 정재은(이상 여자)이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남 김경태, 여 유소연)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차지했다.

 

광저우에선 김민휘, 이경훈, 박일환, 이재혁(이상 남자), 김현수, 김지희, 한정은(이상 여자)이 나섰고 김민휘와 김현수는 개인전까지 우승해 각각 2관왕 영예를 안았다.

기대를 모았던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여자 개인전 박결), 은메달 3개에 그친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때 ‘20년 만의 노 골드’ 수모를 겪었다.

 

오승택, 김동민, 장승보, 최호영(이상 남자), 임희정, 유해란, 정윤지(이상 여자)가 나섰지만 남자 개인전 은메달(오승택)과 단체전 동메달, 여자 단체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부에선 일본이 개인·단체전을 석권했고, 여자부에선 필리핀이 금메달 2개를 모두 가져갔다.

항저우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남녀 골프대표팀이 골프 팬들과 국민들에게 추석 연휴 기분 좋은 금빛 낭보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청하 기자 parkwg6057@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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