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캐디피' 연말부터 카드 결제 가능해진다

2023.10.04 11:26:48

캐디가 QR코드 보여주면 스마트폰 앱으로 스캔 뒤 등록된 신용카드로 결제

 

[골프앤포스트=박청하 기자] 국내 골프장에서 꼭 현금으로 내야 했던 캐디피가 연말부터 카드 결제도 가능해진다.

 

골프장에 갈 때마다 경기 진행을 돕는 캐디에겐 비용을 현금으로만 내야 해서 불편이 컸다. 캐디피가 현금으로만 거래되는 이유는 캐디가 사업자가 아닌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결제대행업체는 돈을 받는 사람의 상호와 주소를 카드 회원들에게 알려야 한다. 하지만 캐디는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아 별도 상호, 주소가 없어 카드 결제가 어려웠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최근 요건을 완화해 이르면 연말부터 캐디피 카드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캐디피를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이다.

캐디가 QR코드를 보여주면 골퍼가 스마트폰 앱으로 화면을 스캔한 뒤 등록된 신용카드로 결제하게 된다.

캐디피 카드결제가 가능해지면 골프장을 갈 때마다 현금을 뽑아가야 하는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캐디피 시장은 연 2조 원에 달한다. 카드 결제가 자리 잡으면 기업 고객의 지출 증빙이 편리해지고 정부 차원의 세수 확보도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청하 기자 parkkwg6057@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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