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부부, 스크린골프장에서 '픽' 쓰러진 50대 CPR로 살렸다

2023.10.13 13:28:40

순천향대 부천병원 전공의 출신 부부...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 생명 구해

 

[골프앤포스트=송기현 기자] 부천의 한 스프린 골프장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을 전공의 출신 부부가 응급처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2일 순천향대부천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전공의로 근무했던 안준형(32·남) 씨와 조연희(34·여) 씨 부부는 지난달 16일 부천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귀가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58세 남성 A씨를 발견했다.

 

스크린 골프장에서 A씨가 쓰러지는 순간을 포착한 다른 이용자가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고, 다급한 목소리가 부부에게 전달된 것이다. 당시 A씨는 안색이 창백하고 부르는 소리와 신체 접촉에 반응하지 않았으며,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A씨의 심정지를 확인한 남편 안씨는 즉시 흉부압박을 시작했다. 아내 조씨는 A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119 신고와 제세동기를 요청하면서 일사불란하게 응급처치가 이뤄졌다.

 

A씨는 5차례의 심폐소생술(CPR·Cardio Pulmonary Resuscitation)) 후 호전되는 듯 했으나 다시 심정지 상태가 됐다.

 

다행히 심폐소생술을 8~10차례 추가로 시행하는 동안 119구조대원이 도착했고, 1차례 제세동을 시행하자 흉부 압박을 시행하지 않는 동안 자발적으로 심장이 움직이고 맥박이 촉진되는 자발 순환 회복이 이뤄졌다.

 

혈압 측정이 가능해지고 산소공급을 통해 의식을 회복한 A씨는 즉각 순천향대부천병원으로 이송됐다. 신속한 응급처치 덕에 건강을 회복하고 현재 일상으로 돌아간 상태다.
 

송기현 기자 sgh@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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