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잘 다듬은 말 23개 발표

2024.07.22 16:27:59

밸류업 --> 가치 향상
슈링크플레이션 --> 양 줄임
퀵 서비스 --> 빠른 배송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2024년 상반기에 우리 사회에 유입된 외국 용어 23개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

 

2024년 3월부터 6월까지 여섯 차례의 전문가 논의(새말모임)와 전국 15세 이상 남년 2,500명을 대상으로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 위원회 심의·의결로 ‘밸류업’, ‘온 디바이스 에이아이’, ‘플러팅’ 등 외국 용어 23개에 대해 ‘가치 향상’, ‘단말형 인공지능’, ‘호감 표시’ 등의 쉬운 우리말을 제시했다.

 

가장 잘 바꾼 말로 국민이 선정한 말은 ‘가치 향상’

 

2024년 상반기에 다듬은 말 가운데 가장 잘 바꾸었다고 국민이 선택한 말은 ‘가치 향상’이었는데 응답자의 89.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치 향상’은 ‘기업이나 조직 등의 가치를 높이려고 제품, 서비스, 시스템, 조직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노력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밸류업’을 알기 쉽게 다듬은 말이다

 

이 밖에도 국민은 ‘자동 요금 징수(스마트 톨링)’, ‘물류 종합 대행(풀필먼트)’, ‘첨단 미용 기술(뷰티 테크)’ 등을 잘 다듬어진 말로 선택했다.

 

여전히 국민 절반 이상이 “외국 용어가 내용 이해에 방해가 된다.”라고 응답

 

2024년 상반기 수용도 조사에서 언론이나 정부,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외국어에 대하여 응답자의 81.1%가 ‘1주에 한두 번, 1개월에 한두 번’ 접해 보았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2023년 91.5% 이상이 접해 봤다는 조사 결과보다는 낮지만 일반 국민이 언론 등에서 외국어를 접하는 빈도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0%가 낯선 외국어가 “내용 파악에 방해가 된다.”라고 응답했고, 55.4%는 언론에서 사용하는 외국어에 대하여 “거부감이 있다.”라고 답했다.

 

우리 국민은 낯선 외국어가 내용 이해에 방해된다고 느낄 뿐만 아니라 언론 등에서 사용하는 외국어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음을 나타낸다. 

 

내용 파악을 쉽게 하고 언어 사용에 대한 불편감을 줄이려면 어려운 외국 용어가 우리 언어생활에 정착되기 전에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공공성이 높거나 국민 생활과 밀접한 낯선 외국 용어를 빠르게 우리말로 다듬어 제공하고자 언론계, 학계,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새말모임’에서 논의한다. 

 

국립국어원이 2019년부터 운영하는 ‘새말모임’은 2020년부터는 기존 ‘말다듬기 위원회’와 통합·운영하고 있다. 2019년 이후 지금까지 ‘추가 접종(부스터 숏), 주방 특선(오마카세), 무상표(무라벨)’ 등 새말 360개를 선정해 보급했다.

 

‘새말모임’에서는 2주마다 다듬어야 할 말에 대해 3~4개의 다듬은 말 후보를 마련한 다음 국민 수용도 조사 등을 거치고 있다. 올해부터는 다듬은 말을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 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듬은 말의 위상을 강화하고 다듬은 말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하였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앞으로도 국민의 쉬운 우리말 사용을 돕고자 새로 들어오는 외국 용어를 신속하게 발굴해 다듬고, 이를 국민에게 알리는 일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2024년 상반기에 다듬은 말 목록

대상 언어(원어) 다듬은 말

버추얼 휴먼

(Virtual Human)

가상 인간 소프트웨어로 만든 가상의 인간

디프 테크 / 딥 테크

(Deep Tech)

심층 기술 기존의 기술이나 서비스를 개선,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것

뷰티 테크

(Beauty Tech)

첨단 미용 기술 첨단 정보 기술을 미용 분야에 적용한 기술

슈링크플레이션

(Shrinkflation)

양 줄임 / 

용량 꼼수

줄어들다(shrink)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로,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양을 줄여 결과적으로 물건 값이 오르는 효과를 거두는 일

스킴플레이션

(Skimflation)

질 낮춤 /

품질 꼼수

인색하다(skimp)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로, 값이나 용량은 같지만, 질을 떨어뜨려 물건 값이 오르는 효과를 거두는 일

번들플레이션

(Bundleflation)

묶음 눈속임 묶음(bundle)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말로, 단위 가격으로 비교했을 때 묶음 상품이 낱개 상품보다 더 비싼 현상

밀크플레이션

(milkflation)

우유발 물가상승 /

유제품 줄인상

우유(milk)와 물가상승(inflation)을 합친 말로, 우유 가격이 상승하여 관련 먹거리 가격까지 덩달아 끌어올리는 현상

퀵 커머스

(Quickcommerce)

빠른 배달 거래 고객이 주문한 물품을 15분에서 1시간 이내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 도심의 여러 물류센터에 식료품이나 생필품 따위를 보관해 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 기사에게 즉시 전달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단축한다.

퀵 서비스

(Quick Service)

빠른 배달 서류나 작은 물건을 빠른 시간 내에 목적지에 전달하는 서비스. 보통 직원이 직접 방문하여, 배달 물건을 가지고 목적지에 전달하는 형태를 띤다.

마더 팩토리

(Mother Factory)

핵심 공장 개발과 제조의 중심이 되는 공장. 높은 품질의 제품을 연구·개발하여 부가 가치를 높이는 공정은 이곳에서 하고, 단순한 제조는 해외 공장에서 값싼 인력을 동원하여 이루어진다.

온 디바이스 에이아이

(On-device AI)

단말형 인공지능 네트워크를 통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개별 기기에서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수집ㆍ학습하는 인공지능.

그린 프리미엄

(Green Premium)

친환경 추가비 온실가스가 덜 배출되는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려고 내는 추가 비용.

플러팅

(Flirting)

호감 표시 상대방에게 호감을 가지고 유혹을 목적으로 행동하는 것. 우리말로는 '집적거리다', '추파를 던지다'와 유사한 말

패스트 패션

(Fast Fashion)

빠른 소비 패션 유행에 따라 소비자의 기호가 바로바로 반영되어 빨리 바뀌는 패션

풀필먼트

(Fulfilment)

물류 종합 대행 판매자에게 위탁받은 물류 전문 업체가 상품의 보관, 포장, 배송, 반품, 재고 관리 등 물류의 전 과정을 대행하는 일 또는 그런 시스템

핀플루언서

(Finfluencer)

금융 여론 형성자 금융(Finance)과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합친 말로 누리소통망(SNS)을 이용해 금융 산업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금융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

밸류업

(Value-up)

가치 향상 기업이나 조직 등의 가치를 높이려고 제품, 서비스, 프로세스, 시스템, 조직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노력하는 것

스마트 팩토리

(Smart Factory)

첨단 자동 공장 첨단 정보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생산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공장

스마트 오피스

(Smart Office)

첨단 정보형 사무실 번잡한 도심 대신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있고, 아이티(IT) 산업을 기반으로 하여 근무를 할 수 있는 사무실

스마트 톨링

(Smart Tolling)

자동 요금 징수 영상 인식이나 무선 통신 기술 들을 이용하여, 고속도로나 유료도로를 빠르게 달리고 있는 차량의 통행료를 자동으로 징수하는 시스템

멀티모달

(Multi-modal <-- Multimodality

다중 양식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 양식을 함께 처리하는 양식

서브컬쳐

(Subculture)

비주류 문화 사회의 지배적 문화와는 별도로 청소년이나 히피와 같은 특정 사회집단에서 생겨나서 발전하는 독특한 문화

래터 피싱

(Letter phishing)

우평문 빙자 사기 가짜 출석 요구서 드으이 우편물을 보낸 뒤 보이스 피싱을 유도하는 사기 수법, 우편물에 적힌 수사 기관 등에 전화하면 보이스 핑싱으로 금전적 피해를 보게 된다.

 

송기현 기자 song@golfn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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