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장자인 한강의 작품은 한국문학번역원을 통해 현재 28개 언어로 번역, 총 76종의 책으로 출간되어 전 세계 독자와 만나고 있다.
한강의 작품에 대한 출판·번역·작가지원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11일 오후 “한강 작가의 이번 수상은 한국 작가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한국문학, 한국출판이 이룬 감격스러운 쾌거이자 국가적 경사”라고 말했다.
한강의 주요 작품 중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활약했던 고 문재학군을 주인공으로 쓴 소설 '소년이 온다'
제주 4.3 사건을 모티브로 쓴 '작별하지 않는다'
시대의 아픔을 적나라하게 마주 본 한강 작가는 문화계 9천 4백여명의 인사들과 함께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소년이 온다'는 박근혜 정부 당시 정부 예산으로 공공도서관 책을 비치하는 사업에서 제외되었고,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인 영국 맨부터 인터네셔널상을 받은 당시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길 거부한 사실도 있다.
작년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보수 성향 학부모 단체의 민원으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유해되서로 폐기되기도 했다.
생각이 자유로와야 문화가 융성할 수 있다. 정치와 행정이 그들의 잣대로 평가하고 재단해서 만들었던 블랙리스트 환경 속에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찬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