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유신문=박윤희 기자] 5월의 푸른 필드가 때이른 무더위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첫날인 지난 15일, 서울에서 8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서울의 최고기온은 평년을 훨씬 웃도는 31.3℃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처럼 예기치 못한 기습 더위가 찾아오면서, 사방이 뚫린 필드 위에서 자외선과 열기를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골프장 캐디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을 동반합니다. 특히 체온이 40℃ 이상 상승하고 중추신경계가 마비되는 ‘열사병’은 신속히 조치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질환입니다. 5월은 아직 몸이 더위에 적응하지 못한 시기이기 때문에, 한여름보다 오히려 온열질환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그늘이 부족한 골프장 코스에서 온종일 고객의 라운드를 보좌하며 동분서주하는 캐디들은 온열질환의 위험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햇빛노동자’들입니다.
카트를 운전하고 잔디 위를 걷다 보면 체감 온도는 기상청 발표 수치를 훌쩍 뛰어넘기 마련입니다. 현장의 캐디분들이 이번 무더위를 안전하게 넘길 수 있도록 보건당국의 지침을 바탕으로 한 '필드 맞춤형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전해드립니다.
첫째도, 둘째도 ‘물’입니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홀과 홀 사이를 이동할 때마다 시원한 물이나 이온 음료를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둘째는 ‘그늘’의 활용입니다. 티하우스나 그늘집을 지날 때는 물론, 고객들이 샷을 하는 짧은 대기 시간에도 햇볕을 피해 카트의 그늘막이나 나무 그늘 아래에 머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휴식’입니다.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느껴진다면 즉시 경기과에 상황을 알리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경우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멋진 샷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캐디분들 스스로의 건강입니다. 다가오는 라운드에서도 뜨거운 햇살에 지치지 않도록,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따뜻한 배려가 필요한 때입니다.
️ [박윤희 기자의 시선]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 결코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필드 위에서 고객들을 리드하다 보면 정작 자신의 몸이 축나는 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간 어지러운 건 괜찮겠지', '다리에 쥐가 좀 나네' 하고 넘기는 순간이 온열질환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이번 더위는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와 우리 몸이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 썬크림은 반드시 발라 주시고, 얼음주머니와 모자, 쿨토시를 반드시 챙기시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매너가 진정한 프로의 에티켓임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박윤희 기자가 전하는 캐디 맞춤형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
1. 수분 보충의 생활화: 탄산이나 카페인 음료는 이뇨 작용을 일으키므로 피하고, 개인 텀블러에 시원한 이온 음료나 소금물을 준비해 수시로 마십니다.
2. 햇빛 차단 장비 필수: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얼굴의 온도를 떨어트릴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전반 라운드를 마치고 반드시 덧바르며, 통기성이 좋고 밝은색의 기능성 유니폼을 착용합니다.
3. 카트 내 안전 보관: 얼음주머니나 쿨링 패드를 카트에 항시 구비하여 체온이 오를 때마다 목덜미나 겨드랑이에 대어 열을 식힙니다.
4. 동료 간 모니터링: 대기실이나 코스에서 동료 캐디의 안색을 살피고, 과도하게 땀을 흘리거나 안색이 파리해지면 즉시 휴식을 권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