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교육부와 충남대가 손잡고 중앙아시아에 K-고등교육 거점을 마련했다. 단순 유학생 유치를 넘어, 현지에서 한국어로 교육받은 인재가 한국에 정착할 수 있는 '정주형 유학생' 육성 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교육부는 5월 25일(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충남대학교 타슈켄트 한국어교육센터(KLEC)'가 개소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소식은 타슈켄트 퍼펙트대학교(TPU)에서 열렸으며, 충남대 교학부총장과 우즈베키스탄 교육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충남대는 앞서 올해 4월 14일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퍼펙트대학교·부하라 혁신대학교와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충남대 명의의 프랜차이즈 과정으로 현지 대학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하반기 개교 예정인 '충남대학교 타슈켄트(CNUT)'는 모든 강의를 한국어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한국어교육센터 개소는 CNUT 설립을 위한 현지 인프라 구축의 첫 단계다.
CNUT는 충남대의 교육과정·학사 운영 체계·디지털학습시스템(LMS) 등 핵심 교육 자산을 그대로 이식받아 운영된다. 교육 분야는 스마트생명공학부(인공지능·기계·토목·동물자원·원예·농업경제 등)이며, 강의 언어는 전면 한국어다.
이번 진출은 교육부의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ODA)'을 통해 충남대가 2021년부터 5년간 타슈켄트 농과대학과 쌓아온 협력 네트워크가 밑바탕이 됐다. 우즈베키스탄의 고등교육 참여율은 2015년 7%에서 2024년 47.7%로 급증하면서 한국 고등교육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이미 인하대·부천대·아주대 등 사립대학이 타슈켄트에서 프랜차이즈 과정을 운영 중이며, 충남대는 2024년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이후 경북대에 이은 국립대 두 번째 해외 프랜차이즈 진출 사례가 됐다.
"충남대학교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은 단순히 유학생을 많이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실제로 일하고 정주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를 현지에서부터 육성하는 발상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이난영 교육부 국제교육기획관
교육부는 해외 진출 대학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회계 기준 마련, 교원 파견 시 인사·재정상 제약 해소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워킹그룹을 구성·운영 중이다. 충남대의 우즈베키스탄 진출 성과를 점검해 향후 다른 대학으로 확산하는 지원 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