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유신문=이동규 기자] 린 부티에(32·프랑스)가 4타 차 역전이라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2026 ShopRite LPGA powered by Wakefern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5월 29~31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 & 골프클럽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부티에는 최종 라운드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합계 9언더파 204타로 2021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LPGA 통산 7번째 우승이자 세계 무대를 통틀어 12번째 타이틀이다.
가장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는 우승자보다 오히려 주수빈(22·한국)을 향했다. LPGA 투어 데뷔 이래 첫 우승을 노리던 주수빈은 3라운드까지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전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정적으로 13번 홀에서 페어웨이를 벗어나 더블 보기를 범하며 단숨에 3타 뒤로 밀려났다. 결국 2오버파 73타를 치며 합계 6언더파 207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2023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이지만, 첫 우승의 꿈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주수빈은 "처음으로 대회를 이끌어본 경험 자체가 즐거웠다. 최선을 다했고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멘탈 관리는 앞으로 더 다듬어야 할 숙제"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티에의 역전은 턴(9번 홀 이후) 구간에서 연속 버디 3개를 묶으며 결정적인 기세를 탔다. 13번 홀에서 약 9미터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선두를 빼앗았고,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샷으로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약 1.2미터 버디 퍼트를 놓치기는 했지만, 9언더파로 최종 홀을 마쳤을 때 이미 추격자는 없었다. 약 1,000일의 우승 공백을 끊어낸 부티에는 "지난 2년간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몇 주 전부터 흐름이 살아나는 게 느껴졌고, 이번 주에 이렇게 결실을 맺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준우승에 오른 아피차야 유볼(22·태국)은 최종 라운드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합계 8언더파 205타로 1타 차 2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코르다에게 밀려 멕시코 대회에서 준우승한 데 이어 두 번째 2위로 아쉬움을 삼켰다. 다만 유볼은 3라운드에서 플레이 지연으로 1타 벌타를 받은 것이 변수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올 시즌 LPGA는 느린 플레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이번 대회에서만 두 명이 벌타를 받았다. 아일랜드의 로렌 월시는 4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합계 7언더파 206타로 커리어 최고 성적인 단독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수연이 공동 4위, 전지현이 단독 8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US 여자오픈을 앞두고 상위 랭커 대부분이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 54홀 이벤트였지만, 최종 라운드의 드라마틱한 역전 흐름과 신인 주수빈의 도전이 화제를 모았다. 이제 LPGA 투어의 시선은 4일(한국시간) 개막하는 US 여자오픈으로 옮겨간다.
"늘 우승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정말 특별했다"
셀린 부티에 · 우승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