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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힘골프

[아힘골프34] 골프 클럽 ⑦ 퍼터 (Putter) - 1cm의 승부, '굴리는 막대기'에서 '정밀 병기'로

[아힘골프]는 골프상식이 풍부한 캐디들을 만들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캐디들에게 '아는 만큼 힘이 되는 골프 상식'이 될 수 있도록 잘 알려지지 않은 골프 역사부터 골프 시사 상식까지 조심스럽게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연재 중간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izer101@naver.com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3) 퍼터 (Putter) - 1cm의 승부, '굴리는 막대기'에서 '정밀 병기'로

 

골프 라운드의 대미를 장식하는 퍼터. 골프백에 담긴 14개의 클럽 중 유일하게 공을 공중에 띄우지 않는 이 도구는 가장 많은 우승컵을 결정짓고, 가장 많은 골퍼를 울렸다. 100m를 날리는 아이언이나 250m를 날리는 드라이버와 똑같이 '1타'의 가치를 지닌 퍼터의 역사는 '직진성'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집착과 닮아 있다.

 

퍼터는 원래 '특수 클럽'이 아니었다?

 

초창기 골프에서 퍼터라는 전용 클럽의 개념은 희미했다. 18세기까지만 해도 골퍼들은 티샷부터 그린 위까지 비슷한 모양의 클럽을 사용했다. 그린 상태가 지금처럼 매끈한 카페트 같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낮은 로프트의 퍼터가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당시엔 우드 중에서도 가장 짧은 '클리크(Cleek)'나 헤드면이 평평한 우드로 공을 굴렸다. 하지만 그린 관리 기술이 발달하고 잔디를 짧게 깎기 시작하면서, 공을 지면에서 띄우지 않고 오로지 굴리기만 하는 '퍼터'라는 독자적인 클럽군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바비 존스의 '캘러미티 제인'과 블레이드의 낭만

 

현대 퍼터의 조상은 얇은 날 형태의 '블레이드(Blade)' 퍼터다. 가장 유명한 것은 골프 성인 바비 존스가 사용했던 '캘러미티 제인(Calamity Jane)'이다.

 

이 퍼터는 사실 장인의 손길로 만든 명품이 아니었다. 바비 존스가 어느 골프샵 구석에서 우연히 발견한, 녹슬고 볼품없는 L자형 퍼터였다. 하지만 그는 이 퍼터로 1930년 전무후무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당시의 퍼터는 지금처럼 무게 중심이 낮거나 관성 모멘트(MOI)를 따지지 않았다. 오로지 골퍼의 섬세한 감각과 '손맛'에 의존하던 시절이었다.

 

 

1966년, 주방에서 일어난 혁명 '핑(PING) 앤서'

 

퍼터 역사의 가장 큰 변곡점은 GE의 엔지니어였던 카스텐 솔하임의 주방에서 시작된다. 그는 당시의 블레이드 퍼터들이 너무 예민해서 조금만 빗맞아도 공이 좌우로 틀어지는 것에 불만을 품었다.

 

그는 헤드의 양 끝(Heel & Toe)에 무게를 배분하고 뒷면을 파낸 디자인을 고안했다. 이것이 바로 현대 퍼터의 표준이 된 '핑 앤서(Anser)'다.

 

공을 칠 때 "핑~" 하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 브랜드는 '관용성'이라는 개념을 퍼터에 이식했다. 앤서의 디자인은 너무나 완벽해서, 오늘날 시중에 나오는 수천 가지 블레이드 퍼터 중 90% 이상이 여전히 이 설계를 복제하고 있을 정도다.

 

- 다음 호에 이어집니다 - 

프로필 사진
김대중 기자

포씨유신문 발행인
글로벌캐디원격평생교육원 원장
전, (주)골프앤 대표이사
건국대학교 국제무역학과 박사과정 수료
일본 국립 쓰쿠바대학 경영정책과 석사과정 특별연구생
미국 UC Berkeley Extension 수료
저서: 캐디학개론, 캐디가 알아야 할 모든 것, 골프 이 정도는 알고 치자, 인터넷 마케팅 길라잡이, 인터넷 창업 길라잡이, 인터넷 무역 길라잡이, 인터넷 무역 실무, 386세대의 인터넷 막판 뒤집기, 386세대여 인터넷으로 몸 값을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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