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많은 캐디가 "나는 월급에서 3.3%를 떼지 않으니 세금과 상관없다"거나 "캐디 서비스는 면세라던데?"라며 안일하게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는 위험한 오해입니다. 부가가치세가 면제될 뿐, 개인이 벌어들인 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 의무는 별개이기 때문입니다.
■ "내 소득, 국세청은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1년 7월부터 시행된 '용역제공자에 대한 소득자료 제출' 제도에 따라, 전국의 모든 골프장은 캐디에게 지급된 금액이나 캐디가 받은 수입 내용을 매달 국세청에 신고하고 있습니다. 즉, 내가 신고하지 않아도 국세청 시스템에는 이미 나의 1년치 '캐디피 총액'이 입력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이 데이터가 5년치 쌓이는 시점인 올해와 내년, 국세청의 정밀 검증이 택배·라이더 업계에 이어 캐디 업계로 향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원천징수 안 된 소득, '필요경비' 입증이 유일한 살길
일반적인 프리랜서는 3.3%를 떼고 남은 금액을 받지만, 캐디는 소득 전체를 직접 받습니다. 따라서 5월 신고 시 '이 소득을 얻기 위해 이만큼의 비용을 썼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면, 전체 수입에 대해 고율의 세금이 매겨질 수 있습니다.
[캐디를 위한 필살 경비 인정 항목]
1. 업무 필수품: 유니폼, 골프화, 장갑, 선크림, 고객용 소모품 구입 영수증.
2. 직무 교육비: 캐디 교육 및 서비스 관련 세미나 참가비.
3. 식대 및 교통비: 업무 수행을 위한 식사 및 자차 이용 시 관련 증빙.
■ "싼 맛에 맡긴 세무 대행, 내 인생의 'OB' 된다"
최근 택배 노조 사태에서 보듯, 업종 특성을 모르는 세무사가 일괄적으로 '가공 경비(가짜 영수증)'를 넣어 신고했다가 몇 년 뒤 가산세 폭탄을 맞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캐디피의 면세 특성과 현장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는 전문가를 통해 '정석대로' 신고하는 것만이 소중한 수입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캐디피는 고객에게 직접 받지만, 소득 내역은 국세청으로 직접 갑니다. 투명해진 소득 앞에 가장 확실한 무기는 '정직하고 꼼꼼한 경비 증빙'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