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인간은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죽습니다.
공수래 공수거는 인생의 덧없음을 빈손으로 표현한 것으로 살면서 아무리 많은 재산을 모아도, 권력의 정점에 앉았어도 결국 떠날 때는 아무 것도 갖지 못한 채 죽기 때문에 너무 힘들고 어렵게 살지 말고 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김연자씨가 부른 '아모르 파티(Amor Fati)'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Amor Fati는 라틴어로 영어로 "love of fate", 우리 말로 하면, "운명을 사랑하라"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아모르 파티는 위대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말한 "영원한 회귀(eternal recurrence)"의 결론인 동시에 프랑스 철학자 알버트 까뮤 그의 엣세이 "시지프스의 신화(The myth of Sisyphus)"에도 니체와 비슷한 생각을 말했습니다.
그 이전으로 돌아가면, 그리스의 스토어학파가 말한 "있는 그대로의 삶이 삶의 이상"이라는 표현이 아모르 파티와 맞닺아 있습니다.
다시 김연자씨의 아모르 파티로 돌아와서 그 첫 구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누구나 빈손으로 와
소설같은 한 편의 얘기들을
세상에 뿌리며 살지"
공수래 공수거를 가장 잘 설명한 구절입니다.
오늘은 '빈 공(空)'을 형상화하여 공수래 공수거를 표현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