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컴퓨터 샷’은 여전했지만, 마이애미의 그린은 여전히 차가웠습니다.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트럼프 내셔널 도럴(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캐딜락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김시우(30)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함께 공동 6위에 오르며 우승권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 ‘그린 주변의 마법사’ 김시우, 하지만 18번홀의 비극
김시우는 이날 버디 6개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위협했습니다. 특히 통계가 증명하는 그의 숏게임은 경이로운 수준이었습니다.
그린 주변 이득 타수(SG: Around The Green): 4.324로 압도적 단독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핀 근처 어디에 공이 떨어져도 홀컵에 붙여내는 마법 같은 감각을 선보였습니다.
18번홀의 아쉬움: 하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통한의 더블 보기를 범하며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이 한 홀의 실수가 아니었다면 선두권과의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 ‘퍼팅 지옥’ 탈출이 우승의 유일한 열쇠
문제는 역시 그린 위였습니다. 샷 점수는 1위였지만, 퍼팅 성적표는 처참했습니다.
퍼팅 이득 타수(SG: Putting): -2.695로 전체 63위,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무빙데이 전략: 현재 김시우의 샷감은 우승하기에 충분합니다. 결국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퍼팅 수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신설 시그니처 이벤트의 초대 챔피언 등극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 임성재, ‘블루 몬스터’의 늪에 빠지다
반면 임성재는 힘겨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를 쏟아내고 버디는 단 2개에 그치며 5오버파 77타를 기록했습니다.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로 전날보다 무려 46계단이나 하락한 공동 61위까지 밀려나며 하위권으로 떨어졌습니다.
■ 김시우의 샷, 셰플러를 압도하다
데이터를 뜯어보면 흥미롭습니다. 공동 6위인 김시우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성적은 같지만, 그린 주변에서의 기술적 지표는 오히려 셰플러를 앞서고 있습니다.
[분석]: 김시우의 샷은 현재 투어 최고 수준입니다. 퍼팅만 '평균(0)' 수준으로 돌아온다면 3, 4라운드에서 폭발적인 타수 줄이기가 가능합니다. 반면 임성재는 무너진 샷 밸런스를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이번 대회의 유종의 미를 거두는 관건이 될 것입니다.
"샷으로 만든 기회를 퍼트가 지우고 있다. 3라운드에서 김시우의 퍼터가 뜨거워진다면, 마이애미는 'K-골프'의 함성으로 가득 찰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