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힘골프17] 골프 룰(the Rules of Golf)의 변화(2)...골프 룰 도입기

  • 등록 2022.11.07 20: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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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힘골프]는 골프상식이 풍부한 캐디들을 만들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캐디들에게 '아는 만큼 힘이 되는 골프 상식'이 될 수 있도록 잘 알려지지 않은 골프 역사부터 골프 시사 상식까지 조심스럽게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연재 중간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desk@golfnpost.com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 전편에 이어서 -

 

이에 더해서 실버 컵 우승자를 ‘골프 캡틴(Captain of the Golf)’라는 명예로운 이름을 부여하며, 골프에 관한 분쟁이 발생하면 캡틴이 주관해서 문제를 해결했다. 캡틴의 한마디가 골프에서는 최고 결정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 캡틴이라는 명예를 얻기 위해 영국 전역에서 몰려와서 골프 경기를 치르는데, 서로 다른 로컬 룰로는 시합 자체가 성립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에딘버러 골프 클럽은 1744년 3월 7일 에딘버러시 의회에서 13개 규칙에 대한 공식 승인을 받고 실버 컵을 치루게 된다

 

이때 만든 13개 골프 룰1)은 다음과 같다.

 

이 규칙들을 한국어로 옮기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왜냐하면, 최초의 골프 룰은 간단하지만 무척이나 난해한 부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한국어로 번역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골프 상황을 이해해야만 한다.

 

규칙1. 골프 볼은 그 홀의 1클럽 이내에서 티를 해야 한다.

 

규칙 2. 티는 그라운드 위에 만들어야 한다.

 

규칙 3. 티샷 후에는 볼을 바꾸면 안된다.

 

규칙 4. 페어 그린 위에서 볼의 위치로부터 한 클럽 이내에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돌이나 동물의 뼈나 클럽의 부서진 조각 등을 골프 볼을 치기 위해서 옮겨서는 안된다.

 

규칙 5. 골프 볼이 물이나 워터 해저드에 빠졌을 때, 볼을 꺼내어 해저드의 뒤에 놓고 티를 해서, 어떤 클럽을 사용해서 쳐도 된다. 동반 경기자에게 1타를 더 치게 해야 한다.

 

규칙 6. 만약 그린 위에 홀을 향해 골프 볼이 나란히 붙어 있으면, 뒤의 볼을 칠 수 있도록 앞에 있는 볼은 들어 올려서 뒤의 볼을 치게 한다.

 

규칙 7. 골프 볼을 홀에 넣을 때는 정직하게 볼을 쳐야 한다. 홀에 향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 위치에 놓아도 안되고, 동반경기자의 골프 볼로 플레이 해도 안된다.

 

규칙 8. 골프 볼이 사라지던가 또 다른 이유로 잃어버렸을 경우에는 마지막에 친 장소로 돌아가서 다른 볼을 드롭하여 치되, 동반경기자에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1 스트로크 더 치게 한다.

 

규칙 9. 홀에 볼을 넣을 때에 골프클럽이나 다른 무엇을 이용해서 그린에 라인을 표시해서는 안된다.

 

규칙 10. 만약, 볼이 사람, 말, 개 또는 무엇인가에 의해서 멎었을 경우에는 그 위치에서 볼을 쳐야 한다.

 

규칙 11. 스트로크할 때 클럽을 들어 올리고 나서 아래로 휘둘러 내렸는데, 클럽이 부러졌다면, 1 스트로크한 것으로 셈한다.

 

규칙 12. 홀에서 멀리 있는 볼부터 친다.

 

규칙 13. 링크스(Links) 보호를 위해서 만들어진 배수로나 도랑, 수채나 스콜라즈 홀이나 군대의 참호선은 해저드로 간주하지 않는다. 그래서 볼을 꺼내 아이언 클럽으로 샷을 해야 한다.

 

1) References:

1. https://www.igfgolf.org

2. http://kjga.or.kr

 

위와 같은 골프 룰이 생겨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다양한 골프 클럽이 생겨나면서 회원들에게 명확한 플레이 룰이 적용되어야 하는 골프 대회가 생겨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골프 룰이 생겨나고 이후 100년간 30개가 넘는 골프 클럽이 각자 클럽에 맞는 로컬 룰을 채택해 왔고, 이들 중 다수는 에덴버러의 최초 13개 조항을 자유롭게 복사해서, 자신이 속한 골프 클럽에 맞도록 룰을 수정해서 사용했다.

 

최초 골프 룰이 다양한 버전으로 변경되고 바뀌었지만, 그래도 변화되지 않고 오늘날 골프 룰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언플레어블 볼(Unplayable lies)에 대한 룰과 매치 플레이 이외에 스트로크 플레이를 게임의 한 형태로 인정(1759년 세인트 앤드류스)

 

2. 외부 영향과 박힌 볼에 대한 규칙(1773년 에딘버러 버제스)

 

3. ‘수리지’의 개념과 ‘볼은 있는 그대로 플레이해야 한다’가 최초로 명확하게 언급(1774년 젠틀맨 골퍼스)

 

4. 잃어버린 볼 찾는 시간과 스트로크에 대한 정의(1783년 에버딘)

 

5. ‘퍼팅그린’과 ‘벙커’라는 용어가 골프 코스에 등장(1812년 세인트 앤드류스)

 

6. 골프 경기를 18홀로 구성(1842년 세인트 앤드류스)

 

-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

 

 

 

김대중 기자 desk@golfn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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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기자

포씨유신문 발행인겸 편집인
캐디평생교육원 원장
전, (주)골프앤 대표이사
건국대학교 국제무역학과 박사과정 수료
일본 국립 쓰쿠바대학 경영정책과 석사과정 특별연구생
미국 UC Berkeley Extension 수료
저서: 캐디학개론외 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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