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힘골프18] 골프 룰(the Rules of Golf)의 변화(3)...골프 룰 도입기

2022.12.05 20:16:41

아힘골프]는 골프상식이 풍부한 캐디들을 만들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캐디들에게 '아는 만큼 힘이 되는 골프 상식'이 될 수 있도록 잘 알려지지 않은 골프 역사부터 골프 시사 상식까지 조심스럽게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연재 중간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desk@golfnpost.com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 전편에 이어서 -

 

 

 이러한 규칙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에 따라 다른 룰을 적용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워터 해저드에 있는 볼에 대해(페널티 포함) 구제를 받을 때 볼을 처리하는 방법이 달랐다.

 

1. 해저드 뒤쪽으로 최소 6야드(약 5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볼을 던짐(1754년 세인트 앤드류스)

볼을 머리 위로 던진다, 얼마나 멀리 떨어지게 던져야 하는 규정은 없음(1776년 브룬스필드 링크스)

 

2. 볼을 티한 후 해저드 뒤에서 플레이함(1812년 세인트 앤드류스)

 

3. 홀을 마주하고 볼을 머리 위에서 드랍함(1809년 어너러블 컴퍼니)

 

4. 볼을 어깨 위에서 드랍(1825년 퍼스)

 

또 다른 예로, 플레이어가 상대방의 볼을 플레이했을 경우 즉, 잘못된 볼을 플레이했을 경우에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차이를 보였다.

 

1. 상대방은 볼이 있는 그대로 플레이하며 페널티는 없음(1828년 블랙히스)

 

2. 상대방은 스트로크를 요구하거나 원래 위치에서 1야드(0.9미터) 이내에 볼을 리플레이스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선택사항이 있음(1815년 애버딘)

 

3. 플레이어가 홀 패(1812년 세인트 앤드류스)

 

이렇게 서로 다른 다양한 규칙이 적용되고, 통일된 규칙이 없었기 때문에 갈수록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19세가 중반부터 철도가 영국 전역에 깔리기 시작하면서 스코틀랜드 위주로 즐기던 골프가 영국전역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영국의 식민지와 영국인이 많이 왕래하던 인도, 캐나다, 호주, 미국 등으로 골프가 확장됨에 따라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클럽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바닷가 근처 링크스 코스에서 발전된 골프 코스가 새로운 유형의 내륙 지방에서 새로운 코스 조건과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새로운 규칙을 채택해야만 했다.

 

또한 19세 중반 전통적인 페러리 볼이 고무로 만든 페타 쿠르차 볼로 변경되는 엄청난 사건과 골프 클럽에 사용되는 새로운 디자인과 재료에 있어서 일대 변혁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어떤 재료와 장비가 골프 플레이하는데 허용되는 지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졌고, 나아가 공통 규칙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기 시작했다.

 

새롭게 고안된 골프 볼과 골프 클럽에 따라 날아가는 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골퍼들이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문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1860년 디 오픈을 시작으로 서로 다른 클럽의 골퍼들이 클럽간 대결부터 골퍼간 대결로 확대되면서 어떤 룰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혼란과 논쟁이 발생하고 서로 다른 룰을 통합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골프의 고향이라고 일컬어지는 ‘세인트 앤드류스 로얄 앤 앤션트 골프클럽1)’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규칙의 주요 개정작업에 착수했다.

 

1) the Royal and Ancient Golf Club of St Andrews, 골프 룰 제정에 대한 책임이 2004년에 R&A로 이관됨에 따라 우리가 알고 있는 R&A가 등장하게 되며, 이하 R&A로 통일함

 

1891년 9월에 제정된 R&A 룰은 곧 널리 보급되어 사용되었고, 이 후 R&A는 골프 룰을 만드는 기관으로 인정받게 되며, 1898년에 최초의 통합 룰을 만들게 된다.

 

이 때 만든 룰 중에 핵심사항은 깃대를 제거하지 않고 홀에서 20야드(18미터)이내에서 볼을 플레이한 경우 1 스트로크 페널티(one-stroke penalty)을 받는 것과 “아웃 오브 바운드(OB)”에 관한 첫 정의가 나왔고, 이 후 3년 후에 프로비저널 볼에 관한 플레이를 허용하는 첫 룰이 적용되었다.

 

당시 또 다른 중요한 포인트는 1894년 미국 골프협회(United States Golf Association, 이하 USGA)의 창립으로 USGA 골프 룰 위원회가 설립되어 골프 룰에 대한 해석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USGA가 자체 룰을 만들면서 R&A와 서로 다른 규칙을 적용하게 된다.

김대중 기자 desk@golfn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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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기자

포씨유신문 발행인겸 편집인
캐디평생교육원 원장
전, (주)골프앤 대표이사
건국대학교 국제무역학과 박사과정 수료
일본 국립 쓰쿠바대학 경영정책과 석사과정 특별연구생
미국 UC Berkeley Extension 수료
저서: 캐디학개론외 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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