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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환상적인 골프 코스: 코스 디자인을 개척하다
톰을 위대한 골프 선수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사실 톰은 골프 선수로서만이 아니라, 우리가 즐기고 있는 골프에 관한 거의 대부분을 현대적으로 만든 사람이다.
그가 골프계에 미친 영향을 하나씩 살펴보자.
1842년에 그의 스승 앨런 로버슨을 도와 톰이 최초로 코스 설계를 한 것이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Carnoustie Golf Links) 10홀이다. 이후 1867년에 톰 혼자서 18홀로 확장했다. 지금의 챔피언십 코스(Championship Course)다. 1867년 오픈 이벤트가 열렸는데, 톰의 아들 영 톰 모리스가 우승했다.
아버지가 코스를 설계하고 그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아들이 우승한 진귀한 기록이다. 현재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는 번사이드 코스(Burnside course)와 버든 링크스 코스(Buddon Links course)가 추가되었다. 1931년 처음으로 디 오픈 챔피언십이 열렸고, 가장 최근에는 2018년에 디 오픈이 열려 총 8번 디 오픈을 개최하였다.
1851년 처음으로 혼자만의 힘으로 12홀 프레스트윅(Prstwick)을 디자인하고 레이 아웃을 잡고, 심지어 코스 관리까지, 요즘 말로 혼자 다 끝내 버렸다. 프레스트윅은 1883년에 6홀이 추가되어 18홀이 되었다.
톰이 디자인한 12홀이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2번홀(당시 3번홀), 3번홀(당시 4번홀), 13번홀(당시 5번홀), 17번홀(당시 2번홀)이 남아 있는 홀이며, 톰의 위대한 유산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그 이름도 유명한 카디널(Cardinal)과 사하라 벙커(Sahara Bunker)와 2번, 13번, 15번 그린을 포함한 아래 6개의 오리지널 그린은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지금도 프레스트윅은 골프 코스의 디자인의 모범 사례로 평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장벽이 된 벙커와 롤러코스트와 같은 그린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프레스트윅은 톰에게 있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마련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스승이자 친구이며, 파트너인 앨런에게 쫓겨나 갈 곳이 없던 그를 받아 주고, 그의 골프 경력부터 코스 디자인, 코스 관리, 그린 관리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것을 걸고, 업적을 만든 곳이기도 하며, 그의 위대한 아들 토미가 골프 선수로서 교육을 받은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챔피언 골퍼였던 앨런이 1859년 갑작스럽게 죽은 다음 해에 처음으로 그의 이름을 잇기 위해서 만들어진 디 오픈 챔피언십의 시작도 톰이 만든 프레스트윅에서 열린다. 세인트 앤드류스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총 24번의 디 오픈 대회가 열린 곳이 바로 프레스트윅이다. 24번의 대회 중에서 톰이 1861년, 1862년, 1864년, 1867년 4회 우승을 하였고, 그의 아들 토미가 1868년, 1869년 1870년, 1872년 연속으로 4회 우승을 차지한 곳도 프레스트윅이다.
잠깐, 토미가 우승한 것이 4연속이라고 했는데, 1871년도가 빠졌는데, 왜 4연속일까?
이유는 단 하나, 토미가 3년 연속 우승했기 때문에 우승자에게 부여하는 챌린지 벨트(Challenge Belt)를 영구 소장하게 되었고, 우승자에게 줄 벨트도 없고, 우승 상금도 없어서 프레스트윅에서 1871년 대회를 포기하고, 세인트 앤드류스와 머슬버러(Musselburgh, 1892년부터 Muirfield)에게 도움을 청해 새로운 우승 트로피인 클라렛 저그(Clarlet Jug)가 만들어지고, 대회 장소도 3개 골프장에서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한다.
이 때부터 대회가 프레스트윅이 아닌 곳에서 열리기도 하고, 1872년 다시 열린 디 오픈에서 토미가 다시 우승함으로써 4번 연속 우승하는 최초, 최후의 1인이 된다.
디 오픈에 대한 또 다른 톰의 대단하고 진귀한 기록이 있는데, 일명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것으로, 톰은 74세까지 디 오픈 대회를 연속으로 36회 출전했으며, 46살인 1867년 최고령으로 우승하는 기록을 세운다. 이 기록 또한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톰이 우리에게 준 선물②'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