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가 끝난 현재, 북아일랜드 출신의 로리 매킬로이가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타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브라이슨 디섐보(10언더파 206타)와의 마지막 라운드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향한 로리의 마지막 도전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고 있다.
1.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란 무엇인가?
골프에서 ‘그랜드 슬램’은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골프 역사에서 이 이룰 수 없는 업적을 실제로 달성한 유일한 인물은 '바비 존스(Bobby Jones)'가 유일하다.
그는 1930년에 아마추어 챔피언십(US Amateur, British Amateur)과 오픈 챔피언십(The Open, US Open)까지, 당대 기준 4대 메이저를 모두 우승하며 순수 아마추어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하지만 현대의 프로골프 기준 4대 메이저는 다음과 같다:
마스터스 (The Masters)
US 오픈 (U.S. Open)
디 오픈 챔피언십 (The Open Championship)
PGA 챔피언십 (PGA Championship)
이 네 대회를 선수 경력 중 한 번씩 모두 제패하는 것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 하며, 현재까지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단 5명뿐이다.
선수 | 달성 시기 | 우승 대회별 연도 |
---|---|---|
진 사라젠 | 1935 | US Open(1922), PGA(1922), The Open(1932), Masters(1935) |
벤 호건 | 1953 | Masters(1951), US Open(1948), PGA(1946), The Open(1953) |
게리 플레이어 | 1965 | Masters(1961), PGA(1962), The Open(1959), US Open(1965) |
잭 니클라우스 | 1966 | Masters(1963), US Open(1962), The Open(1966), PGA(1963) |
타이거 우즈 | 2000 | Masters(1997), PGA(1999), US Open(2000), The Open(2000) |
2. 로리 매킬로이의 그랜드 슬램 도전
로리 매킬로이는 이미 다음 3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US 오픈: 2011년
PGA 챔피언십: 2012년, 2014년 (2회)
디 오픈 챔피언십: 2014년
하지만 마스터스만큼은 그에게 늘 ‘마지막 퍼즐’이었다.
2022년 대회에서는 스코티 셰플러(Scottie Scheffler)의 압도적인 플레이에 막혀 최종 라운드에서 인상적인 64타(-8)를 기록했음에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다음은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주요 성적이다:
연도 | 순위 | 스코어 |
---|---|---|
2011 | T15 | +4 |
2015 | 4위 | -12 |
2020 | T5 | -11 |
2022 | 2위 | -7 |
2023 | 컷 탈락 | - |
그의 마스터스 도전은 10회 이상 계속됐지만, 그린 재킷은 여전히 그의 어깨를 피해가고 있다.
3. 마지막 라운드의 관전 포인트 – ‘리턴 매치의 무대’
매킬로이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만큼이나, 브라이슨 디섐보와의 재회는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바로 2024년 US 오픈의 악몽 때문이다.
당시 매킬로이는 최종 라운드에서 리드를 잡고 있었지만, 디섐보의 침착한 마무리에 1타차로 역전패를 당하며,
또 한 번 메이저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다.
이번 마스터스는 매킬로이에게 그 뼈아픈 기억을 지워내고, 마침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할 기회이자, 완벽한 복수의 무대다.
반면 디섐보는 LIV 골프의 대표 선수로, 마스터스 우승이라는 상징적 타이틀을 통해 PGA의 중심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단 2타차, 이 둘은 일요일 오거스타에서 또다시 진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결론: 역사는 언제나 마지막 날에 쓰인다
로리 매킬로이는 지금, 바비 존스와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가 걸어간 길의 끝자락에 서 있다.
단 한 번의 라운드, 단 몇 개의 퍼트, 단 하나의 흔들림 없는 마인드가 그를 골프 역사에 ‘여섯 번째 이름’으로 새길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시선은 오거스타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