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힘골프]는 골프상식이 풍부한 캐디들을 만들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캐디들에게 '아는 만큼 힘이 되는 골프 상식'이 될 수 있도록 잘 알려지지 않은 골프 역사부터 골프 시사 상식까지 조심스럽게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연재 중간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izer101@naver.com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언의 화신, 벤 호건이 남긴 정교함의 유산 아이언의 역사에서 단 한 명의 이름을 꼽으라면 단연 벤 호건(Ben Hogan)이다. 그는 비록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을 가지진 않았지만, PG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이언 플레이어를 꼽을 때 늘 첫손에 꼽히는 인물이다. 호건은 매일 손에 피가 날 정도로 수천 번의 연습을 반복하며 자신만의 스윙을 완성했다. 그가 휘두른 단조 아이언은 마치 핀에 자석이라도 붙인 듯 정교하게 날아갔다. 당시의 아이언은 헤드 뒷면이 두툼한 머슬백 형태였는데, 이는 스위트 스팟이 좁아 조금만 빗맞아도 비거리와 방향성에서 엄청난 손해를 봐야 했다. 하지만 호건은 그 좁은 타격점을 완벽하게 공략하는 '볼 스트라이킹'의 정점을 보여주었다. 재미있는 점은, 호건처럼 완벽한 샷을 할 수 없는 대다수의 골퍼를 위해 '과학'
[아힘골프]는 골프상식이 풍부한 캐디들을 만들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캐디들에게 '아는 만큼 힘이 되는 골프 상식'이 될 수 있도록 잘 알려지지 않은 골프 역사부터 골프 시사 상식까지 조심스럽게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연재 중간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izer101@naver.com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1번 아이언, "신도 못 맞히는 클럽"의 몰락 아이언 진화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롱 아이언의 실종이다. 과거에는 1번(드라이빙 아이언)부터 2번, 3번 아이언이 필수였다. 하지만 이 클럽들은 헤드가 작고 샤프트가 길어 다루기가 극악무도했다. 전설적인 골퍼 리 트레비노는 이런 농담을 남겼다. "필드에서 낙뢰를 만나면 1번 아이언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라. 신도 1번 아이언은 결코 맞히지 못할 테니까." 신조차 외면할 만큼 난이도가 높았던 1번 아이언은 현대 골프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기술이 발전하며 굳이 그 어려운 채를 고집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의 등장: 고구마가 바꾼 골프의 풍경 1번, 2번 아이언의 빈자리를 치고 들어온 것이 바로 '하이브리드(Hybrid)'다. 국내 골퍼들에게는 그 생김새 때문에 '고구마
[아힘골프]는 골프상식이 풍부한 캐디들을 만들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캐디들에게 '아는 만큼 힘이 되는 골프 상식'이 될 수 있도록 잘 알려지지 않은 골프 역사부터 골프 시사 상식까지 조심스럽게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연재 중간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izer101@naver.com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1) 아이언(Iron) - '1번 아이언'은 왜 신의 영역이 되었나? 골프백의 허리를 담당하는 아이언은 그 이름처럼 차갑고 단단하다. 과거 대장간의 투박한 쇠뭉치에서 시작된 아이언은 이제 정밀한 관용성을 갖춘 공학적 설계체로 진화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 그리고 새롭게 얻은 '비장의 무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대장간의 예술에서 정밀 공학으로 초기 아이언은 스포츠 용품이라기보다 연장에 가까웠다. 19세기 중반까지 골퍼들은 아이언 사용을 꺼렸다. 당시 사용하던 '페더리 볼(깃털 공)'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날카로운 쇠뭉치로 공을 잘못 때리면 귀한 공이 단번에 터져버렸다. 그래서 아이언은 주로 수풀 속이나 진흙탕, 자갈밭 같은 험악한 상황에서 공을 탈출시키기 위한 '비상용'으로만 쓰였다. 이후 공의 재질이
[아힘골프]는 골프상식이 풍부한 캐디들을 만들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캐디들에게 '아는 만큼 힘이 되는 골프 상식'이 될 수 있도록 잘 알려지지 않은 골프 역사부터 골프 시사 상식까지 조심스럽게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연재 중간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izer101@naver.com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비 오는 날의 사투와 '감나무'의 눈물 히코리 샤프트 끝에는 주로 감나무(Persimmon) 헤드가 달렸다. 감나무는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해 타격감이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했다. 하지만 나무 클럽 시대의 골프는 낭만만큼이나 고통스러웠다. 가장 큰 적은 ‘날씨’였다. 비가 오는 날이면 나무 헤드는 물을 머금어 무게가 변했고, 히코리 샤프트는 습기에 뒤틀렸다. 라운드가 끝나면 골퍼들은 클럽을 닦고 정성스럽게 기름칠을 해야 했다. 만약 관리를 소홀히 하면 다음 날 클럽 페이스가 갈라지는 참변을 당하기 일쑤였다. 또한, 당시의 공인 ‘페더리 볼(깃털을 가죽에 꽉 채워 만든 공)’은 지금의 공보다 훨씬 비쌌다. 잘못된 스윙으로 공이 터지거나 채가 부러지면 그날 라운드는 그대로 끝이었다. 부드러운 리듬의 스윙이 강조되었던 이유는 폼이 예뻐서가 아니라
[아힘골프]는 골프상식이 풍부한 캐디들을 만들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캐디들에게 '아는 만큼 힘이 되는 골프 상식'이 될 수 있도록 잘 알려지지 않은 골프 역사부터 골프 시사 상식까지 조심스럽게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연재 중간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izer101@naver.com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골프백 속에서 가장 머리가 크고 위풍당당한 클럽, 드라이버를 우리는 여전히 ‘우드(Wood)’라고 부른다. 지금은 항공우주 소재인 카본과 티타늄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그 이름 속에는 수백 년간 골퍼들의 손땀을 받아내던 ‘나무’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 골프 클럽의 진화는 곧 인간이 자연을 극복하고 비거리라는 욕망을 실현해온 투쟁의 역사다. 나무 샤프트의 황금기, 히코리(Hickory)의 마법 많은 이들이 과거의 골프채 하면 '감나무(Persimmon) 헤드'를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클럽의 성능을 결정지었던 진짜 주인공은 샤프트, 즉 히코리(Hickory) 나무였다. 19세기 말, 골프가 근대 스포츠로 자리 잡을 무렵 대세는 북미산 히코리였다. 이전까지 사용되던 물푸레나무나 개암나무는 힘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지기 일쑤였지만, 히코리는 달
[아힘골프]는 골프상식이 풍부한 캐디들을 만들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캐디들에게 '아는 만큼 힘이 되는 골프 상식'이 될 수 있도록 잘 알려지지 않은 골프 역사부터 골프 시사 상식까지 조심스럽게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연재 중간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izer101@naver.com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골프의 기원을 찾으려는 노력은 때로는 푸른 필드가 아닌 차가운 바닷속에서 결실을 맺기도 한다. 1664년, 네덜란드를 떠나 인도네시아로 향하던 화물선 ‘케네머랜드(Kennemerland)호’가 스코틀랜드 인근에서 침몰했다. 그로부터 약 300년이 지난 1970년, 바닷속에 잠들어 있던 이 배의 잔해 속에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물건이 발굴됐다. 바로 인류가 확인한 가장 초기 형태의 골프 클럽이다. 이 발견이 있기 전까지 가장 오래된 클럽의 기록은 1741년 영국 신문에 실린 단 몇 줄의 기사뿐이었다. 하지만 케네머랜드호의 발굴로 우리는 17세기 골퍼들이 어떤 장비를 썼는지 실물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세인트앤드루스 영국골프박물관에 전시된 이 초기 모델들은 우드 2개와 퍼팅 클리크 1개로 구성되어 있다. 재미있는 건 이 ‘퍼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