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스코츠데일=포씨유신문 김대중 기자] ‘폭주 기관차’ 김시우(31)의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른다. 전날 84계단을 뛰어오른 데 이어, 이번에는 단숨에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뒀다.
■ 3번 홀 환상적 이글… 무빙데이를 지배하다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880만 달러) 3라운드. 김시우는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김시우는 단독 선두(13언더파)를 단 1타 차로 바짝 추격하며 공동 2위에 안착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초반 3번 홀(파5)이었다. 김시우는 이 홀에서 완벽한 샷 매니지먼트로 이글을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 속에 버디 4개를 추가하며 리더보드 최상단 경쟁을 이어갔다.
■ 89위의 기적, 이제는 ‘우승’만 남았다
이번 대회를 공동 89위(2오버파)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시작했던 김시우는 2라운드 9언더파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5언더파를 몰아치며 완벽한 ‘반전 드라마’를 썼다.
특히 피닉스 오픈 특유의 열광적이고 소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멘털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시우가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한다면, 한국 선수로서는 2021년 이후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 [기자의 눈] ‘공격적 샷 매니지먼트’가 승부 가를 것
본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시우는 현재 티샷 비거리와 어프로치 투 그린 이득 타수(SG: Approach to Green) 부문에서 최상위권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무빙데이에서 보여준 3번 홀 이글은 그의 공격적인 샷감이 정점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콜로세움’이라 불리는 16번 홀(파3)의 압박감을 어떻게 견디느냐가 관건이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김시우가 애리조나의 태양 아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장면도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