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 이어 올해도 하노이와 빈옌 일대는 한국 골퍼들로 붐비고 있다. 하지만 최근 현지에서는 한국인만 ‘10만 동 더’ 내야 하는 왜곡된 팁 문화가 확산되며, 건전한 라운드 문화를 위협하고 있다.
캐디피와 캐디팁의 시스템 차이
한국 골프장은 캐디피를 별도 결제하지만, 베트남은 그린피에 포함된 일괄 결제 방식이다. 문제는 라운드 후 현금으로 직접 주는 ‘캐디팁’에서 발생한다.
빈옌에서 골프 투어를 운영하는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이렇게 전했다.
“현지나 일본 골퍼들은 40만 동(약 2만 1,000원)이 통상 팁입니다. 그런데 한국인에게는 50만 동(약 2만 7,000원)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굳어졌어요. 예전엔 ‘조금 더’라는 호의였는데, 이젠 ‘한국인 할증’처럼 돼버렸죠.”
‘버디피’와 과잉 서비스, 본업이 밀려난 현장
일부 캐디들은 한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동반 캐디 4인에게 각각 10만 동씩 요구한다. 또 팁을 더 받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과일을 직접 가져오거나, 골퍼 대신 티샷 공을 올려주는 등 과잉 서비스가 늘고 있다.
“감사의 표시로 시작된 팁 문화가 이제는 압박으로 변하고 있다. 캐디의 본업인 거리 판단과 퍼팅 라인 조언보다 ‘수발형 서비스’에 치중하며, 골프 본연의 품격을 해치는 결과를 낳고 있다.”
2026년 기준, 적정 팁은 얼마일까
베트남 주요 골프장(18홀 기준)에서는
- 일반 기준: 40만~50만 동(약 21,000~27,000원)
- 달러 결제 시: 15~20달러
- 9홀 추가 시: 20만~25만 동이 일반적이다.
공식적인 차별 규정은 없지만, 실제론 ‘한국인 50만 동 / 현지인 40만 동’이 관행처럼 굳어진 곳이 많다. 특히 하노이·호치민 고급 코스(롱탄, 투득 등)에서는 50만 동이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서비스가 좋았다면 50만 동까지는 적정하지만, 기본은 40만 동이 합리적”이라며 “달러 대신 소액 베트남 동으로 직접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지킬 건 지키는 ‘건전한 에티켓’
베트남 골프 문화 속 불필요한 경쟁과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다음 원칙이 필요하다.
1. 캐디 본연의 업무 강조: 거리·라이 등 전문 조력 중심 서비스 환경 조성
2. 정액 팁 문화 정착: 현지 관례(40만 동)에 맞는 팁 준수
3. 과잉 서비스 거절: 과일 제공·대리 티업 등 불필요한 응대는 단호히 거절
“팁은 감사의 표현이지, 국적별로 매겨지는 통행세가 아니다. 10만 동의 호의가 누군가에겐 10만 동의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