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고절(淸風高節)은 맑고 깨끗한 바람과 높은 절개를 뜻하는 말로 대나무를 가르켜서 청풍고절이라고 한다. 청풍은 부드럽고 맑은 바람을 말하는데, 청풍이 들어간 고사성어에는 청풍명월(淸風明月)[1], 청풍양수(淸風兩袖)[2], 백세청풍(百世淸風)[3]이 있다. 여기서 절(節)은 절개, 예절을 뜻하지만 다른 뜻으로는 대나무의 마디를 의미하는 마디 절이다. 마디 절의 부수가 바로 대나무를 뜻하는 대죽 [竹]이다. 오늘처럼 장마가 시작되는 날 대나무 숲에 모여있는 대나무들 휠 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 부러질 지언정 휘지 않는다. 어느 말이 맞을까? 대나무 품성을 우리 삶에 대비해서 한번 음미해 봄 직하다. [1] 청풍명월은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라는 뜻으로, 결백하고 온건한 성격을 평하는 말 또는 풍자와 해학으로 세상사를 논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2] 청풍양수는 두 소매 안에 맑은 바람만 있다는 뜻으로, 청렴한 관리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3] 백세청풍은 오래도록 부는 맑은 바람이라는 뜻으로, 영원히 변치 않는 맑고 높은 선비가 지닌 절개를 말한다.
난향천리(蘭香千里) 인덕만리(人德萬里) 난향이 좋다지만, 사람 덕 향기만이야 하리요! 여기서 말하는 리(里)는 약 0.393km로 천리는 393km이고, 만리는 3,930km이다.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최단거리를 계산해 보면, 388.2km로 천리가 조금 안되는 거리이고, 서울에서 방콕까지 거리가 3,718km로 만리가 조금 안된다. '난향천리 인덕만리' 출처를 찾다가 만난 유사한 글이 있다. 화향백리(花香百里) 주향천리(酒香千里) 인향만리(人香萬里) 꽃 향기는 백리를 가고 술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사람 향기는 만리를 간다. (어찌 사람 향기만 하리오!) 난향백리(蘭香百里) 묵향천리(墨香千里) 덕향만리(德香萬里) 난 향기는 백리를 가고, 묵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덕 향기는 만리를 간다. (어찌 인덕 향만 하리오!) '난향천리 인덕만리'의 출처로 유추되는 것으로, 중국 한나라 유학자 유향이 편찬한 설원(說苑)[1]에 나오는 구절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화향천리행(花香千里行) 인덕[2]만년훈(人德萬年薰) '꽃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사람의 덕은 만년이 지나도 향기롭다' 옛 시절에도 살아가면서 최고의 가치는 베풀고 살아가는 모습인 듯하다. [1] 설원은 유
오늘의 글은 명심보감 성심편 상에 나오는 구절이다. 성심편은 충효, 검소 등 삶의 지혜가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는 글로 상하 총 9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빈거뇨시무상식(貧居鬧市無相識) 부주심산유원친(富住深山有遠親) 가난하게 살면 시끌벅적한 시장통에 살아도 서로 아는 사람이 없고, 넉넉하게 살면 깊은 산속에 살아도 촌수가 아주 먼 친척도 찾아 온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부(富)란 넉넉한 생활 또는 넉넉한 재산, 특정한 경제 주체가 가지고 있는 재산의 전체라는 뜻이다. 한자로 보면 부(富)란, 집( 宀)에 복이 가득한 것을 뜻한다. 가득할 복(富)은 글자 그대로 내가 먹고 사는데 충분한 밭이 있으면 복이 가득하다고 했다. 현대적 의미로 한국인이 생각하는 부자의 개념은 총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지고 있거나, 상위 1% 정도 안에 들어야 부자라고 명함을 내밀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과연 이 말이 맞을까? 우리도 이제는 부자의 개념에 행복지수를 같이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자란, 돈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나를 중심으로 사이좋은 가족관계, 활발한 왕래가 가능한 커뮤니티 관계, 같이 발전하는 직장 관계, 내 주위를 돌보는 사회 공헌, 이
오늘은 명심보감 성심편에 나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거필택린(居必擇隣) 교필택우(交必擇友) 살 집을 구할 때는 반드시 옆에 살고 있는 이웃을 보고 선택하고, 사람을 사귈 때는 반드시 그 사람 됨됨이를 보고 만나라. 집을 사는 첫 번째 조건은 투자가치다. 집을 사기 위해서 그 집이 위치한 곳이 역세권인지, 학군이 좋은지, 편의시설이 있는 지 등을 고려해서 살 곳을 정한다. 이웃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살면서 사촌이 변해가고 있다. 60년대 이전에는 혈연으로 이어진 사촌이 중요했다. 이 시기에는 대부분 같은 성씨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집단을 이루면서 살았기 때문에 옆집이 바로 내가 가장 친한 사람들이었다. 70년대 급격한 도시화,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나와 매일 얼굴을 맞대고,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의 이웃이며, 가장 친근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21세기가 들어서면서, 집들이 아파트 단지화 되면서 우리는 이웃이 누구인지 모르고 살아오고 있다. 이 때부터 회사사촌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제는 사촌하고 가까운 사람을 찾기 힘들고, 이웃과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도 찾기 힘들다. 명심보감에서 말하듯 내가 사는 곳을
[골프앤포스트=尙汕 김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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