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룰 28] "방해돼서 치웠을 뿐인데" 캐디의 친절이 나에게는 불행
골프는 '에티켓의 스포츠'라고 불립니다. 특히 동반자나 플레이어를 돕기 위한 캐디의 기민한 움직임은 원활한 경기 진행을 돕는 '센스'로 칭송받기도 하죠. 하지만 골프 규칙의 세계에서는 그 '친절'이 때로는 치명적인 '벌타'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캐디가 코스 위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행위, 즉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Rule 15.2)'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쳐 봅니다. "거리목을 뽑았는데 괜찮나요?" 코스 경계 부분에 박혀있는 거리목(야드지 마커)은 골퍼의 스탠스나 스윙 궤도에 걸리적거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때 플레이어가 요청하기도 전에 캐디가 쏜살같이 달려가 거리목을 쑥 뽑아 옆으로 치워둡니다. 과연 이 행동은 벌타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 거리목을 뽑은 경우 벌타가 없습니다." 골프 규칙 15.2a에 따르면,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은 코스 안팎 어디에서든, 공의 위치와 상관없이 벌타 없이 제거할 수 있습니다. 거리목이 쉽게 뽑히는 구조라면 이는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에 해당합니다. 심지어 장애물을 치우다가 실수로 공을 건드려 움직이게 하더라도 벌타 없이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으면 그만입니다. 앞에서 '대부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