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아놀드 파머의 유산이 깃든 베이힐에서 27년 만에 연장전이 펼쳐졌습니다.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골프 앤 로지(파72)에서 끝난 PGA 투어 시즌 세 번째 시그니처 이벤트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미국의 악세이 바티아(24)가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 [라이징 스타] 바티아의 ‘플레이 볼드’… 5타 차 뒤집은 대역전극
이번 주 ‘이주의 라이징 스타’는 단연 우승자 악세이 바티아입니다.
- 분조의 역전: 선두 다니엘 버거에 5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 후반을 맞이했던 바티아는 10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으며 추격에 불을 지폈습니다.
- 승부의 분수령: 특히 16번 홀(파5)에서 약 180m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컵 1.5m 옆에 붙여 이글을 잡아낸 장면은 이번 대회 최고의 '샷 오브 더 위크'였습니다.
- 연장 승부: 합계 15언더파로 동타를 이룬 뒤 이어진 18번 홀(파4) 연장 첫 홀에서 바티아는 침착하게 파를 지켜내며, 보기에 그친 버거를 따돌리고 생애 세 번째 PGA 투어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 [K-리포트] 김시우, 흔들림 없는 ‘공동 13위’… 시즌 톱10 눈앞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김시우(31)는 마지막 날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 최종 성적: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빅토르 호블란, 빌리 호셜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분석: 김시우는 이번 대회 내내 강풍 속에서도 정교한 송곳 아이언 샷을 선보였습니다. 비록 간발의 차로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시그니처 이벤트라는 중압감 속에서 거둔 상위권 성적은 다가올 마스터스에서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습니다.
■ 버거의 몰락과 바티아의 투혼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지켰던 다니엘 버거의 패배는 ‘베이힐의 가혹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습니다. 버거는 13번 홀에서 벙커에 공이 박히는(에그 프라이) 불운과 17번 홀 퍼트 실수로 무너졌습니다. 반면, "두려움 없이 공격하라"는 아놀드 파머의 격언을 몸소 실천한 바티아는 붉은 카디건의 주인이 될 자격을 증명했습니다.
한 줄 평:
"바티아의 6번 아이언은 마법이었고, 김시우의 꾸준함은 믿음이었다. 베이힐의 드라마는 끝났지만, K-브라더스의 진격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