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유신문=김대중 기자] ‘골프의 왕’ 아놀드 파머가 설계한 베이힐의 덫은 가혹했습니다.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골프 앤 로지(파72)에서 개막한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 임성재의 비극, 17번 홀(파3)에서 터진 ‘워터 해저드’ 재앙
손목 부상 여파로 2026 시즌 출발이 늦었던 임성재(28)에게 이번 대회는 간절한 복귀전이었습니다. 16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잘 버텨오던 그는 마의 17번 홀에서 무너졌습니다.
현장 재구성: 17번 홀(파3) 티샷이 그린 앞 워터 해저드에 빠졌습니다. 벌타를 받고 시도한 드롭 존에서의 세 번째 샷마저 다시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결국 5온 1퍼트로 홀을 마감하며 순식간에 4타(쿼드러플 보기)를 잃었습니다.
최종 성적: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투혼을 발휘했지만, 4오버파 76타로 공동 66위에 머물렀습니다. 5개월 만의 실전 감각 부재와 베이힐의 강한 바람이 섞인 뼈아픈 결과였습니다.
■ 김시우, ‘강심장’으로 뚫어낸 베이힐… 1언더파 공동 26위
반면, 올 시즌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시우(31)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뽐냈습니다.
기록 분석: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습니다. 페트릭 캔틀레이, 키건 브래들리 등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26위에 올랐습니다.
긍정적 지표: 특히 위기 때마다 터진 정교한 아이언 샷은 남은 라운드에서의 반등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선두 대니얼 버거와는 타수 차가 있지만, 톱10 그룹과는 단 2타 차에 불과해 몰아치기가 터진다면 충분히 우승권 도약이 가능합니다.
■ [리더보드] 대니얼 버거의 9언더파 ‘쇼타임’
단독 선두는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은 대니얼 버거(9언더파 63타)가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콜린 모리카와와 루드비그 오베리(이상 6언더파)가 추격 중이며,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는 2언더파 공동 18위로 무난하게 출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