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앤포스트=이정현 기자] 안흥항 앞바다에는 바지락이 지척에 널려있다. 스톤비치CC 비치코스 9번홀 바로 옆은 썰물 때가 되면 호미 하나 들고 바지락을 캐고 있는 동네 어르신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외지인이 많이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그리고, 마을 어촌계에서 스톤비치 앞으로 들어오는 길을 컨테이너로 막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치코스 옆 바다는 깨끗한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안흥앞 바다에서 나오는 깨끗하고 싱싱한 바지락을 잡아서 해감을 하고, 그릇 가득이 채워서 나오는 바지락 해장국! 보이는 메뉴는 세 가지인데, 해장국만 판다. 바지락을 처음 떠 먹으면 바로 바다 향이 가득한 짬쪼롬한 바지락이 물컹하고 씹히고, 그 바지락을 하나씩 조심스럽게 먹으면서, 국물 한 스푼을 맛을 보다 감질나서 그릇째 마시면, 지난 밤에 마셨던 술로 인한 거북함이 쓸려서 내려간다. 바지락 해장국속에 들어간 청양고추의 알싸함이 국물의 깨끗함이 몸 속에 차있던 노폐물을 밀어내고, 머리속에서 나오는 청량함이 땀으로 배출된다. 곁들여 나온 김치와 젓갈에 밥을 말아 바지락 해장국을 먹으면 주인 아주머니의 정성이 마음에 와닿는다. 너무 시원하고 맛있다.
동몽선습 부부유별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온다. 옛날에 극결이란 사람이 밭에서 김을 맬 때, 그의 아내가 남편에게 새참을 내갔는데, 서로 손님처럼 대했으니, 부부의 도리는 마땅이 이와 같아야 하며, 자사가 말하길 '군자의 도리는 부부에서 시작한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등장하는 말이 바로 상대여빈( 相對如賓)이다. 요즘은 집에 손님이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과거부터 전통적으로 집에 손님이 찾아오면 극진하게 대접하는 풍습이 있었다. 부부관계의 시작은 서로 손님처럼 극진하게 대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손님을 대할 때, 예를 다하여 대하듯 남편과 아내 서로가 예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하대해서는 안될 것이고, 무시해도 안될 것이며, 상호간 존중과 존경을 보내야 비로서 올바른 부부관계가 성립된다고 하였으며, 올바른 부부관계가 군자의 도리를 만드는 시작이라고 까지 하였다. 동몽선습(童蒙先習)은 조선시대 서당에서 교재로 사용한 책으로 조선 중기 유학자인 박세무 민제인이 아동들을 위하여 지은 책이다. 내용은 오륜의 대의를 간결하게 서술하고, 중국과 한국의 역대 세계를 수록한 것이다.
한 권의 책은 세상을 내다보는 창문과도 같습니다. 창문이 크고 많을수록 세상이 더 잘 보이는 법입니다. [유선종 엣지리뷰] 코너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과 나 자신을 위해 읽어두면 좋은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감정의 트라우마, 우울증 만약 자신의 우울증을 호소하며 심리치료사를 찾은 내담자들이 사실은 우울증이 아니라면? 그들이 받은 우울증이라는 진단이 정확하다면 치료제를 복용한 후 이미 정상으로 돌아왔어야 옳았다. 내담자들에게서 발견되는 한결같은 공통점은 약물과 인지행동 치료가 아닌, 어릴 때 심하게 겪었던 감정의 트라우마였다. 이들은 스스로를 가두는 방어기제를 지니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살다 어른이 되었으며 이를 극복하지 못한 결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러나 탁월한 식견의 심리치료사인 저자를 만나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훈련을 거듭하여 마침내 성공적인 사회생활로 돌아가게 된다. 저자가 1장에서 제시하는 새로운 감정의 과학적 도구인 ‘변화의 삼각형’을 잠시 살펴보자. 우선 역삼각형을 그리고 위 왼쪽 꼭지점부터 시계방향으로 각각 방어, 억제감정, 핵심감정이라 이름을 붙인다. 방어는 감정을 회피하기 위한 모든 행위이며,
중국을 대표하는 시인인 도연명은 자연속 무릉도원을 추구하며 자연을 찬양한 시로 유명하다. 도연명의 대표작으로는 모두가 알고 있는 귀거래사(歸去來辭)가 있다. 위 그림은 도연명의 음주 20수(飮酒二十首) 중 제5수에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이다. 채국동리하(採菊東籬下), 유연견남산(悠然見南山) '동쪽 울타리 아래서 국화 꽃을 꺾어 들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멀리있는 남산을 본다.' 도원명은 음주를 즐기되 과음하지 않았다고 한다. 술을 통해서 자연을 바라 보았으며 자연속에서 사는 삶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 듯하다. 그림 속에 도연명이 한 잔 술을 따르며, 한 손에는 국화 꽃을 들고, 저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남산을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요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이면, 멀리 남산이 보이는 곳에서 도연명의 시를 읍조리며 술 한잔과 세월과 자연에 취해 보고 싶다.
한 권의 책은 세상을 내다보는 창문과도 같습니다. 창문이 크고 많을수록 세상이 더 잘 보이는 법입니다. [유선종 엣지리뷰] 코너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과 나 자신을 위해 읽어두면 좋은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학교 이 책은 17년간 교사 생활 이후 전문직인 장학사로 전직하신 선배 교사의 자전적 에세이다. 저자와 가벼운 마음으로 술 한 잔 나누듯 공부를 잘했던 가난한 집안의 딸로, 대차고 올곧으면서도 아이들과 지내는 게 더없이 행복한 교사로, 고부 갈등으로 첫 아이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워 후회하는 엄마로서 지나온 인생과, 오늘날 몸살을 앓고 있는 교육 현장의 이야기 그리고 인권과 교권 등 교육계가 앞으로 진정 바라보고 개념을 세워야 할 것들에 관해 소탈한 대화를 나눈 것 같다. 저자는 학교에서 학생의 인권과 교사들의 교권을 말하지만 그럴 수 있으려면 정작 학교 내부적으로 교사들 간에 어떤 이야기든 자유로이 말할 수 있고 의견이 수렴되는 민주적인 장치부터 갖춰져야 한다고 말한다. 실상 학교야말로 관리자와 평교사, 교육자와 피교육자 관계라는 일방적 특수성으로 인해 아래로부터의 변화가 가장 힘든 집단이 아닐까 싶다. 모
경제학에 '근린궁핍화정책(近隣窮乏化政策, Beggar thy neighbour)'라는 것이 있다. 1930년대 세계대공황이 불어와 세계 경제가 엉망이 되었을 때 각 국이 환율인상과 보호무역 정책으로 자국 경제를 살리려고 했다. 자국만 살면 이웃은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다는 식이다. 근린궁핍화정책에 대표적인 방법은 환율 인상과 수출보조금 지급으로 자국의 수출을 늘리고, 관세율 인상과 수입할당제로 이웃으로 부터 수입을 줄이는 것이다. 즉, 이웃 나라의 경제를 희생시키면서 자국의 경기회복을 도모하려는 정책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간에 벌어지고 있는 무역정책, 미국의 환율인상과 중국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근린궁핍화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근린궁핍화정책은 일시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겠지만, 곧 그 정책의 유효성은 사라지고 만다. 왜냐하면, 이웃나라가 그 정책을 극복할 수 있는 정책을 바로 내놓기 때문이다. 환율을 하락시켜 수출을 증가시켰다면, 이웃나라도 바로 환율을 하락시키는 정책을 만들어 두 나라 모두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기원전 5세기,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에 살았던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 공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
▲ 일시: 2022년 7월 22일 ▲ 손권용 대표이사 취임
한 권의 책은 세상을 내다보는 창문과도 같습니다. 창문이 크고 많을수록 세상이 더 잘 보이는 법입니다. [유선종 엣지리뷰] 코너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과 나 자신을 위해 읽어두면 좋은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공무원은 철밥통? 언제부터 공무원이 선망의 직업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나 분명한 건 경기가 안 좋고 살기 팍팍한 시절이면 어김없이 철밥통 대우를 받는다는 것이다. 안정된 직장으로 칼 퇴근과 4대 보험, 복지카드 및 신분이 보장되며 무엇보다 특별히 사고(?)만 치지 않으면 정년퇴임 후 공무원 연금이 있어 웬만하면 뿌리치기 힘든 직업. 개인의 자발성이나 창의성보다는 전체가 하나로 움직이는 특성상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있는 건 안 비밀. 그런데 저자는 이렇게 남들의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공무원 신분을 어렵사리 획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표를 내던지고 도망을 친다.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그녀는 처음부터 인생의 목표가 공무원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 자신의 정체성과 미래에 관심도 많고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던 유형이었다. 틀에 박힌 대로 움직이기 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목표를 세
태안에는 맛집이 많지만, 그 중에서 정말 오랜만에 돼지 생갈비를 판매하는 곳을 찾았다. 돼지 갈비와 어울리는 찬들이 좋았다. 호박 무침과 파무침 그리고 푹 익은 파김치는 양념이 되지 않은 돼지 갈비 맛을 한층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막창을 주문한 고객에게만 준다는 대파 대파를 연탄에 구워 먹으니, 파 향과 식감 그리고 맛이 너무 좋아서 대파와 어울리는 돼지 막창이 먹고 싶어졌다. 담백하고 고기 맛이 좋은 생갈비를 먹고, 바로 돼지 막창에 도전(사실 개취지만, 돼지 막창 싫어함 그런데, 돼지 막창 추천하는 블로거들이 많음) 비주얼이 처음 본 막창이다. 통으로 나와서 통째로 구워서 먹거나, 좀 익은 다음 가운데를 길게 잘라 돼지 껍데기처럼 작지만 길게 잘라 먹을 수 있다. 막창에는 사장님이 만든 된장 소스를 살짝 찍어서 먹으면, 너무 강하지 않지만 쫄깃한 식감과 육즙이 혀와 만나 맛있는 조화를 이루어 낸다. 돼지 막창 맛있다. 마무리는 돼지 껍데기를 시켰다. 중간에 갈비가 맛있어서 3인분 추가 . . . 배가 이미 다 찼지만, 마지막 냄비 라면을 빼 놓고 갈 수는 없었다. 간이 쎄지 않지만, 맛있다. 가격도 착하다.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평범한 진리가 있다. 내가 이렇게 사는 이유는 모두 나 때문이며, 내가 하나라도 잘 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주위에서 나를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주문을 외워보자. 내가 잘되면 그것은 바로 '네 덕분이다.' 내가 잘못하면 그것은 바로 '내 탓이다.' '탓'은 명사로 1. 주로 부정적인 현상이 생겨난 까닭이나 원인 2. 구실이나 핑계로 원망하거나 나무라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