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역사는 수많은 전설과 그들을 둘러싼 드라마로 가득하다. 19세기 중반, 골프가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던 격동의 시기, 스코틀랜드에는 두 개의 거대한 골프 가문이 존재했다. 한쪽은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에서 굳건히 전통을 수호하던 '모리스 가문'이었고, 다른 한쪽은 그들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지만,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며 자신들만의 왕국을 건설한 머셀버러의 '파크 가문'이었다. 이번 연재는 바로 이 파크 가문의 위대한 역사를 조명하며, 초대 디 오픈 챔피언이라는 빛나는 타이틀을 거머쥔 윌리 파크 시니어(Willie Park Sr.)를 필두로, 그의 동생 뭉고 파크(Mungo Park), 그리고 아들 윌리 파크 주니어(Willie Park Jr.)가 어떻게 골프의 초기 역사를 주도하고 모리스 가문과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골프를 오늘날의 모습으로 발전시켜 왔는지를 심도 있게 다루고자 한다. 19세기 스코틀랜드의 골프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선 사회적, 문화적 현상이었다. 세인트앤드류스 로얄 앤 앤션트 골프 클럽(Royal and Ancient Golf Club)은 세계 최초라는 권위 아래 엄격한 규칙과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적
윌리 파크 시니어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물론, 윌리 파크 주니어와 멍고 파크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22일부터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리츠-칼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PGA 투어 비공식 이벤트인 PNC 챔피업십에는 이들 파크 패밀리를 기억해야 한다. 1860년 처음 열린 디 오픈 초대 챔피언은 20대의 라이징 스타 윌리 파크 시니어(1833-1903)였다. 초기 챔피언들이 그렇듯이 윌리 파크 시니어도 캐디로 골프를 시작했고, 디 오픈 1회 대회에 당시 가장 유명한 올드 톰 모리스를 2타차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초창기 골프 대회의 우승자는 파크 가문과 모리스 가문이 차지했다. 1860년 윌리 파크 시니어 (1) 1861년 올드 톰 모리스 (1) 1862년 올드 톰 모리스 (2) 1863년 윌리 파크 시니어 (2) 1864년 올드 톰 모리스 (3) 1865년 앤드류 스트래쓰 1866년 윌리 파크 시니어 (3) 1867년 올드 톰 모리스 (4) 1868년 영 톰 모리스 (1) 1869년 영 톰 모리스 (2) 1870년 영 톰 모리스 (3) 1871년 연속 3회 우승으로 챔피언 벨트를 영 톰 모리스가 가져감으로 인해 대회 최소 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