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희의 감성레포트] 100년의 숲이 건네는 봄의 위로, 홍릉숲에 가보셨나요?
[포씨유신문=박윤희 기자] 산들바람에 실려 온 꽃향기가 서울 도심의 회색빛을 분홍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10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국립산림과학원의 홍릉숲이 그 비밀스러운 빗장을 열고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주말, 개막 첫날에만 무려 3,700여 명의 탐방객이 이곳을 찾아 숲이 건네는 봄의 인사를 나눴습니다. 홍릉숲의 봄은 발밑에서부터 차오릅니다. 낙엽 사이로 수줍게 고개를 내민 복수초와 깽깽이풀, 그리고 앉은부채 같은 우리 야생화들이 숲의 낮은 곳을 장식하고 있다면, 고개를 들면 목련과 홍매, 산수유가 화사한 빛깔로 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희귀종 미선나무가 하얀 꽃망울을 터뜨린 모습은 홍릉숲이기에 만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풍경입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곳은 역시 ‘왕벚나무 쉼터’입니다. 아직은 세간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곳은 연구자들의 정성 어린 보살핌 속에 자라난 벚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숨은 명소입니다. 다가오는 4월 1일 수요일 저녁, 만개한 벚꽃 아래에서 펼쳐질 ‘숲속 음악회’는 홍릉숲의 봄이 정점에 달하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 꽃잎이 흩날리는 숲에서 흐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