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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중동 전쟁 장기화에 국제 유가 급등… 아시아 항공·경제 ‘비상등’

항공유 200달러 돌파, 아시아 항공편 수천 편 취소… 생활물가까지 압박

[포씨유신문=이동규 기자]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 유가와 항공유 가격이 급등, 아시아 전역의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번 충격은 단순한 원유 가격 상승을 넘어 항공 운항 차질, 물류비 인상, 연료 수급 불안, 생활비 압박으로 번지며 실물경제 전반을 흔들고 있다. 특히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3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제트연료(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20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트연료는 저장·비축이 까다로워 공급망 충격이 발생할 경우 가장 먼저 부족해지기 쉬운 연료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중동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경우 항공유 공급 부족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장의 충격은 이미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 항공사들이 연료 부족으로 수천 편의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에어뉴질랜드는 1100편 운항을 중단했다. 베트남은 항공유의 약 75%, 호주는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호주의 항공유 비축량은 약 32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두 국가는 다음 달부터 항공편 유지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공권 가격 인상도 가시화되고 있다. 베트남 민간항공청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40여 개 국제·지역 항공사 중 60% 이상이 3월 중순 이후 유류할증료를 인상했다. 일부 항공사는 기본 운임을 5~20% 인상했고, 유류할증료는 거리·좌석 등급에 따라 최소 7,500원에서 최대 57만 원까지 추가 부담이 생겼다. 동북아 노선은 항공권 한 장당 1만7천 원~17만 원, 유럽·북미 노선은 5만7천 원~28만 원 정도가 추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싱가포르 시장에서 제트A-1 가격은 배럴당 227달러까지 상승했고, 베트남에서는올해 초 대비 항공유가 최대 80% 폭등했다. 여기에 중동을 피한 항로 우회로 운항 거리가 늘어나면서, 항공사들은 더 비싼 연료를 더 많이 사용하는 악순환에 직면했다. 이로 인해 여객뿐 아니라 화물 운송비 인상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규제와 시장 불안도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제트연료를 포함한 정유제품 수출을 제한했고, 태국은 일부 연료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 이에 따라 LPG·LNG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베트남과 태국 일부 지역에서는 주유소 임시 휴업 사례도 보고됐다. 방글라데시는 대학 수업을 중단하고, 필리핀은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등 에너지 불안이 사회 시스템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항공유 사태를 더 큰 에너지 위기의 전조로 본다. 상품 데이터 기업 ‘스파르타 코모디티스’의 제임스 노엘-베스윅은 “항공유는 탄광 속의 카나리아와 같다”며 “이번 부족 사태는 더 큰 글로벌 에너지 위기의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결국 ‘연결의 위기’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항공유를 흔들고, 항공유 불안이 항공권과 물류비를 밀어 올리며, 이는 다시 수입물가와 생활비 상승으로 이어지는 연쇄작용을 낳고 있다.

 

정부는 전략 비축유 운용과 수입선 다변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항공·물류 업계는 연료비 상승에 맞춘 원가 관리와 공급망 재조정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 또한 항공권·배송비·생활비 인상 가능성을 고려해 소비 계획을 보수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시장 경고음은 이미 울렸다. 이제 필요한 것은 얼마나 신속하고 정교하게 대응하느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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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 기자

- 경력 -
포씨유신문 기자겸 부운영자
(주)포씨유 교육총괄이사
글로벌캐디원격평생교육원 교수
(주)골프앤 교육총괄이사
캐디: 휘닉스파크, 웨스트파인, 골든비치
신입캐디교육: 웨스트파인, 골든비치, 오션힐스
마샬캐디: 리앤리
경기과: 샤인데일
마케팅팀: 몽베르
- 저서 -
초보골프캐디를 위한 길라잡이(㈜골프앤, 2020),
캐디가 알아야 할 모든 것(조세금융신문, 2021)
골프, 이 정도는 알고 치자(포씨유, 2024)
- 자격 및 학력사항 -
골프생활체육지도자, (사)골프협회 정회원, HRD 캐디 강사, 건국대학교 골프마스터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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