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종 엣지리뷰 76]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면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은 서로를 밀어내게 한다. 만약 우리가 대부분의 서양 사람들처럼 자랐다면, 아마도 낯선 사람들을 경계하도록 길러졌을 것이다. 낯선 어른들로부터 대화는커녕 건네오는 사탕을 받아들지 말라는 부모님의 경고를 귀에 딱지 앉도록 들었을 것이다. 학교에서는 모르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위험하다는 비디오를 보게 했을 것이다. 낯선 사람에 대한 우리의 의심은 오랜 역사를 지녔다. 사람들이 정착지에서 살기 위해 모인 이후로, 우리는 외부인들을 배반과 혼돈의 위험한 주체로 보아왔다. 이 두려움은 마을, 도시, 국가의 등장에도 그대로 지속되었다. 소수 민족은 다수 민족보다 적다는 이유로, 이방인은 정착민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이유로 박해받아 왔다. 낯선 사람에 대한 이러한 두려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있다. 만약 미국의 조지아주 해리스 카운티로 도로 여행을 간다면, 지역 보안관이 2018년에 세워둔 표지판에 동네 주민들이 무기를 소지하고 있고, 살인죄는 살인으로 다스리며, 감옥 한 채에 356개의 묘지가 있다며 즐거운 여행 되시라는 글귀를 보게 된다. 우리와 다르게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은 오늘날의 문화적, 정치적 소외 풍토에서도 찾을 수 있다. 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