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동안 자연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움에 푹 젖어들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언덕 위에서 스톤비치CC와 신진도 그리고 태양과 만난 바다! 시간이 지나면서 붉었던 태양은 점차 주홍색으로 변해가고, 바다와 만나 빛 그림자를 만든다. 태양이 지기 바로 전에 9번 홀은 더욱 푸르러 가고, 태양이 자취를 감추고 인공의 라이트가 들어오면, 비치 9번 홀은 다시금 그린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태안에는 맛집이 많지만, 그 중에서 정말 오랜만에 돼지 생갈비를 판매하는 곳을 찾았다. 돼지 갈비와 어울리는 찬들이 좋았다. 호박 무침과 파무침 그리고 푹 익은 파김치는 양념이 되지 않은 돼지 갈비 맛을 한층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막창을 주문한 고객에게만 준다는 대파 대파를 연탄에 구워 먹으니, 파 향과 식감 그리고 맛이 너무 좋아서 대파와 어울리는 돼지 막창이 먹고 싶어졌다. 담백하고 고기 맛이 좋은 생갈비를 먹고, 바로 돼지 막창에 도전(사실 개취지만, 돼지 막창 싫어함 그런데, 돼지 막창 추천하는 블로거들이 많음) 비주얼이 처음 본 막창이다. 통으로 나와서 통째로 구워서 먹거나, 좀 익은 다음 가운데를 길게 잘라 돼지 껍데기처럼 작지만 길게 잘라 먹을 수 있다. 막창에는 사장님이 만든 된장 소스를 살짝 찍어서 먹으면, 너무 강하지 않지만 쫄깃한 식감과 육즙이 혀와 만나 맛있는 조화를 이루어 낸다. 돼지 막창 맛있다. 마무리는 돼지 껍데기를 시켰다. 중간에 갈비가 맛있어서 3인분 추가 . . . 배가 이미 다 찼지만, 마지막 냄비 라면을 빼 놓고 갈 수는 없었다. 간이 쎄지 않지만, 맛있다. 가격도 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