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골프장 캐디피가 17만 원까지 인상되며, 지방 골프장도 14만 원~15만 원 사이에서 빠르게 가격이 오르고 있다. 골퍼 커뮤니티에서는 "캐디는 그대로인데 가격만 올랐다"는 불만도 나오지만, 포씨유신문은 이 흐름을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른 구조적 결과로 본다. 캐디피 인상의 구조: “경쟁이 낳은 고가 보상” 캐디는 골프장의 직원이 아니라 고객에게 직접 고용되어 비용을 받는 형태이다. 특히 수도권 골프장은 여성 캐디 선호 경향이 강한데, 여성 캐디가 구직 시 가장 먼저 보는 조건이 바로 ‘캐디피’다. 수요공급 공식 ✅ 골프장 캐디 모집: 인력 부족 → 더 많은 보상 제시 ✅ 캐디: 캐디피 높은 곳으로 이동 ✅ 다른 골프장: 경쟁적으로 캐디피 상향 결과: 전체 시장에서 캐디피는 오를 수밖에 없음 고객의 이중 반응: “비싼 캐디, 그런데 왜 불편하지?” “캐디 역할을 잘 하면, 더 줘도 아깝지 않다. 그런데 질이 낮은 캐디에게도 17만 원 주는 것은 아깝다. 차라리 노캐디 골프장을 가겠다” 실제로 캐디피만 오르고 서비스 질은 제자리라는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캐디가 전문가라는 인식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골프앤포스트=송기현 기자] 그린피 대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캐디피 '17만원'선이 뚫렸다. 한풀 꺾인 그린피와 달리 일부 고급 회원제 골프장은 물론 퍼블릭 골프장까지 캐디피 인상에 가세한 까닭이다. 골프장 캐디피(골프 경기 보조원 비용)가 그린피(1인 기준)를 따라 잡는 건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골프장에선 차선책으로 부족한 캐디를 중국에서 수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9일 캐디 커뮤니티 '캐디세상'에 따르면 강원 춘천 명문 휘슬링락CC와 경기 여주의 헤슬리 나인브릿지, 강원 홍천 카스카디아CC(7월 공식 개장)가 최근 캐디피를 17만원으로 책정했다. 또 캐디세상이 하루 단위로 파악하는 수도권·강원권(경상·전라 제외) 134곳 중 캐디피를 15만원 미만으로 받는 곳은 인천 국제CC(14만원), 동여주 체력단련장(13만원) 등 두 곳이 전부다. '집토끼 단속'을 위해 이웃 눈치를 자주 보는 골프장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캐디피 평균 17만원 시대가 올해 안으로도 열릴 수 있다는 골프장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캐디피는 전국적으로 급등하고 있다. 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5월 기준 평균 12만2700원(회원제 골프장)이던 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