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골프앤본사에서 전화를 받고 캐디에 관심을 갖게되었습니다
저는 최근 안좋은일을 겪어 큰돈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말에 집근처 그랜드cc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고수익이라는 말만듣고 하겠다고 뛰어든 일이었는데
막상 오리앤테이션을거치고 든생각은
골프에 ㄱ자도모르는 내가 이일을 잘 할수있을까? 였습니다
고민끝에 저는 모르면 배우자!라는 생각으로 더열심히 임해보기로 했습니다

첫날부터 받은
맵지와볼펜은 어딜가든 무얼하든 꼭쥐고다녔고
출퇴근하는차안에서 운전하며 골프레칭순서를 외우고
모르는것이생기면 꼭물어서 해결을해야만 직성이풀리고
그렇게 이론을 공부해나갔습니다

그러나
처음한 교육 라운딩은 제게 쓰린마음만 돌려주었습니다
분명배운건데 분명읽은건데 분명필기한건데
머리속에서만 뱅뱅돌고 입밖으로는 영 말한마디 나오질않았습니다
좌절했습니다
열심히외우며 실습상황을 시뮬레이션했던게 전혀 도움이 되지않았고
머리는 백지상태가된듯 혼탁하기만해서 눈물이 핑돌기도했습니다

그렇게 몇번의 교육 라운딩 끝에
입밖으로 홀설명이나 거리등을 어느정도 내뱉을수있게되었고

나가게된 첫실습
좋은 고객님들을 만난것도있지만 교육자님들이 주신 팁지와
그동안 내가공부햇던 것을활용하여 서툴고 어색하지만 처음 18홀을 완주하고
받아든 10만원에
제가슴이 다 벅차올라 뿌듯한 마음이었습니다
졸업을 4회남겨둔현재 아직도그날을 잊지못합니다

현재 30회차가 넘어가면서
고객님들과 농담도하고 스코어도샐정도의 여유가생겼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제가 잘하고 있는게 맞는가?라는 질문에는
네라는 대답을할수없습니다

저는 아직 궁금한것이 많고
그로인해 매일같이 교육자님들을 괴롭힙니다
이상황에서는 저상황에서는 어떻게해야할지 말입니다
그때마다 웃으시면서 혹은 진지하게 조언해주시면서
대답해주시는 우리교육자님들
항상 고생 많으십니다

앞으로 남은실습기간동안 제게 들여진 나쁜습관들이 고쳐질지
아니면 더나쁘게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도 많이 부족한 인턴캐디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욱많이 배우고 공부해나가야한다고생각합니다
그래서 언젠가 캐디에 모든 일을 혼자스스로 해낼수있을때
이글을 다시읽어보고싶습니다
이마음가짐을 오래간직하겠습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