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cc에서 35회의 실습을 마치고 수료증을 받은 뒤 쓰는 성장일기다 보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골프라는 스포츠에 관심이 있었고 고수익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적지않은 나이로 캐디라는 직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필드에 나가서 캐디님의 서브를 받아가며 골프를 치기만했지 캐디분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일하는 것 인지는 크게 관심이 없었던 터라 모든 것이 새로웠지만 교육 동안 해주시는 말씀을 통해 하나씩 배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코스 숙지부터 핸들링, 선서브, 스코어 계산 등 교육자분들에게 노하우를 전수 받고 투입된 실습에서 나만의 회차별 목표를 세워가며 하나씩 나의 것으로 만들어가고 목표를 이루다 보니 조금은 캐디의 모습이 나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캐디가 해야하는 일은 서브를 통해 라운딩을 돕는 것만이 아니라 동료캐디들과 원활한 소통으로 서로의 고충을 덜어주는 것과 고객님들이 즐거운 라운딩을 하고 웃으며 돌아 갈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이라는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단순히 코스를 빠르게 진행하고 손님들을 끌고 나가기 보다는 서브는 기본이고 동료캐디, 손님들과 소통하며 사고 없이 즐거운 라운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더욱 성장하겠습니다.

다만, 지금 시기가 좋지 않은 것인지 나이가 많이 차버린 신입 남자캐디가 문제인 것인지 정들었던 그랜드cc에서 하우스 캐디가 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상황이네요. 취업문제로 직원분들이 많은 신경을 써주시고 계시지만 개인 사정 때문에 갈 수 있는 지역이 한정되다 보니 언제 정식으로 취업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날이 올 때까지 골프앤에서 더욱 많은 경험을 쌓고 경력많은 직원분들의 말씀을 통해 노하우를 습득해서 좋은 캐디가 되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