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내 모바일 앱 시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이 전례 없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2024 모바일 앱 총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AI 기반 앱의 설치자 수는 전 연령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챗GPT를 비롯한 주요 AI 앱들이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챗GPT는 사용자 수 증가량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올해 가장 많이 성장한 앱 3위에 올랐다. 2024년 10월 기준 챗GPT의 국내 사용자 수는 526만 명으로, 올해 초보다 364만 명 증가했다. 이는 토스(481만 명 증가)와 쿠팡이츠(389만 명 증가)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성장폭이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앱의 사용자는 전 세대에 걸쳐 큰 폭으로 증가했다.
40대: 월평균 사용자 수 132만 명(+169%), 모든 세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
20대: 129만 명(+155%), AI 기술 활용도가 높은 젊은 층의 적극적인 참여
30대: 117만 명(+156%), 일과 생활 모두에서 AI 도구 활용 증가
50대: 79만 명(+168%), 중장년층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
60세 이상: 40만 명(+161%), 디지털 소외계층이 점차 기술을 받아들이는 추세
20세 미만: 75만 명(+194%), 학생 및 청소년의 AI 도구 학습 활용도 급증
이 같은 성장세는 AI 기술이 일상생활과 업무에서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챗GPT는 자연어 처리 능력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024년 동안 사용자 증가폭이 가장 컸던 앱은 토스(481만 명 증가)였다. 금융 서비스 통합과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뒤를 이어 쿠팡이츠(389만 명 증가)가 2위를 차지했다. 챗GPT(364만 명 증가)는 AI 앱으로서 유일하게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리며 AI 기술의 대중화를 상징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앱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사용자 수 기준으로는 다음 앱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카카오톡: 4831만 명, 국내 국민 메신저의 위상 유지
유튜브: 4663만 명, 콘텐츠 소비의 중심
네이버: 4402만 명, 검색과 포털 서비스의 강자
쿠팡: 3117만 명,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용 시간 기준으로는 유튜브가 월 1083억 분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으며, 카카오톡(327억 분)과 인스타그램(224억 분)이 그 뒤를 이었다.
OTT 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
OTT(Over-The-Top) 시장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유튜브는 4663만 명으로 독보적인 사용자 수를 기록했으며, 넷플릭스(1131만 명)와 쿠팡플레이(759만 명)가 뒤를 이었다. 특히 쿠팡플레이는 월평균 사용자 수가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큰 성장세를 보인 반면, 넷플릭스는 4%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이번 리포트는 한국 안드로이드 및 iOS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표본 조사된 결과로, 유튜브를 제외한 구글 및 애플 기본 앱과 이동통신사 및 단말 제조사 앱은 제외됐다.
와이즈앱은 “생성형 AI 앱의 급성장은 기술이 일상으로 침투하며 전 세대에 걸쳐 디지털 도구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이라며, “2025년에도 AI 관련 앱들의 지속적인 발전과 사용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앱은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일상생활, 업무, 교육,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국내 앱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