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종 엣지리뷰 61] 나쁜 과학 대처법
우리는 살면서 이따금 자신의 귀가 매우 얇다거나 팔랑귀라는 힐난을 듣는다. 남의 말에 혹해서 곧잘 속아 넘어가거나 근거 없는 소문, 광고, 정보에 근거하여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그 결과 종종 금전적 손해를 비롯한 사기를 당하거나 사람을 잃기도 하고, 자기 소신을 믿는다며 고집을 부리다가 제 꾀에 넘어가기도 한다. 심지어 우리 주위에 매우 똑똑하다는 사람들도 이상한 믿음에 자신을 가두거나 자발적으로 합리적 의심을 거두는 경우를 종종 발견한다. 대체 왜 이런 걸까? 우리에게는 각자 신성한 소(sacred cow), 즉 ‘비논리적으로 맹신하며 반대되는 어떤 증거도 받아들이지 않는 생각의 사각지대’가 있기 때문이다. 재미난 것은 누구나 이러한 영역을 지녔으면서도 자신은 항상 옳으며 남의 말에 귀 기울이려 들지 않는 성질이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이 제안하는 강력한 해법은 회의론자들과 맹신자들 사이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찾고 거기서 새로이 연관성을 찾는 것이며, 저자들은 그들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가는 길을 찾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과학은 논리 및 철학과 결합되어 있다. 논리와 철학은 적어도 내부 모순이 전혀 없음이 확실해질 때까지 무언가를 진정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