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앤포스트 홍채린 기자 ] 올해 새롭게 창설된 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이 오는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144명이 출전하며, 총상금은 150만 달러다.
이 대회는 작년에는 휴젤 에어 프리미어 LA오픈으로 열리다가 올해 디오 임플란트로 타이틀 스폰서가 바뀌었다. 당시 코로나19 팬더믹으로 무관중 경기가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역시 여자골프 세계랭킹 고진영이다.
고진영은 최근 34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으로 이 부문 LPGA 투어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 12개 대회에 출전해 6승을 거뒀다. 따라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낙점됐다. 가장 최근 우승은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이다.
고진영과 함께 우승을 놓고 겨룰 경쟁자는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이다. 헨더슨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6언더파 268타를 적어내 L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 당시 고진영은 헨더슨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25위 이내 선수 17명이 출전한다. 2019년 챔피언 이민지(4위)와 지난 3월 JTBC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아타야 티티쿨(5위)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인비(6위)와 김세영(9위)이 시즌 첫 우승을 목표로 경쟁에 나선다.
데이비드 터커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토너먼트 디렉터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할리우드에 모인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2019년 이후 무관중으로 열리다가 다시 골프 팬들이 돌아오는 만큼 뛰어난 코스에서 팬들을 맞을 생각이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시드니 마이클스, 전영인, 재미교포 지나 킴 등이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다.
UCLA를 졸업한 마이클스는 이번 대회가 올해 첫 LPGA 투어 출전이다. 2011년 LPGA 2부 투어(엡손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마이클스는 과거 한화 골프단 소속으로 활동해 국내 골프팬들에게 친숙하다. 2018년 이 대회에서는 공동 39위에 올랐다.
전영인은 2018년 프로로 전향해 당시 엡손투어에서 두 차례 톱10에 올랐다. 올 시즌 역시 엡손투어에서 주로 활약한다.
지나 킴은 지난해 LPGA Q시리즈에서 공동 35위에 오른 후 지난 1월 프로로 전향했다. 아마추어 시절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으며, 아마추어 세계랭킹 8위까지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