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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하와이 정복기념 훌라훌라~~" 김효주, LPGA 롯데챔피언십 우승

 

[ 골프앤포스트 최주현 기자 ] 김효주(27)가 1타차로 쫓기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짜릿한 우승을 낚았다. 그린 옆 러프에서 친 약 30m 거리의 세번째 샷이 홀 70㎝ 옆에 붙는 순간, 치열하게 경쟁하던 시부노 히나코(일본)도 박수를 보내며 축하했다.

세계랭킹 13위 김효주는 17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CC(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시부노(9언더파 279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5월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보름여 만에 시즌 첫 우승 및 통산 5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상금 30만달러(약 3억6800만원)를 거머쥐며 상금랭킹 6위(48만7431달러)로 뛰어올랐다.

시부노에게 3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는 5번, 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한때 4타차까지 앞서갔으나 후반 들어 17번홀까지 보기 2개를 더하며 1타차까지 쫓겼다. 위기에서 김효주는 마지막 홀 환상적인 3번째샷으로 상대의 기를 눌렀고, 시부노의 이글을 노린 벙커샷이 실패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세번째샷이 매우 자랑스럽다. 아마 많은 사람들을 의자에서 들썩이게 했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김효주는 세계 1위 고진영에 이어 한국선수 시즌 2승을 기록했고, 2015년 김세영 이후 7년 만에 이 대회 두 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됐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효주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KLPGA 소속이던 2014년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발판으로 미국에 진출한 김효주는 2015년 JTBC 파운더스컵, 2016년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안착했으나 이후 5년 넘게 챔피언 대열에 서지 못했다.

김효주는 코로나19 사태로 병행한 국내 투어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2020년 KLPGA 투어 2승과 상금왕을 차지한 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5년4개월 만에 LPGA 투어 4승째의 기쁨을 누렸고 KLPGA 투어에서도 2승을 추가했다.

시상식 직전 펼쳐진 훌라춤 세리머니를 어색하게 따라하며 함박웃음을 터뜨린 김효주는 “후원사 주최 대회에 10년 동안 빠짐없이 출전했는데, 마침내 우승해 기쁘다”며 “선수는 오르막 내리막이 있기 마련인데 지금 난 상승세이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혜진이 3타를 줄이며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미국 진출 이후 최고인 단독 3위를 기록했고 초청선수 이소미가 1타를 잃었지만 합계 5언더파 279타로 5위에 올랐다. Q시리즈 수석 안나린도 이븐파를 치며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6위에 올라 한국선수 4명이 톱1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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