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실무교육]은 신입캐디가 어떤 교육을 받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다. 지난 5년간 신입캐디 교육을 실시하면서 만들어 낸 체계화된 내용을 담을 예정이며, 캐디자격증 시험에 들어가는 이론과 실무에 바탕이 되는 내용이다. 정부가 NCS 캐디직무교육을 만들었다면, (주)포씨유는 캐디실무교육을 만들었다. 이 연재를 통해서 캐디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노력을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시실을 누구나 알았으면 한다.
연재 순서 1부 캐디가 하는 일 2부 캐디와 골프 상식 - 1주차 캐디가 알아야 하는 골프 상식 - 2주차 캐디만 아는 골프 상식 3부 실전 캐디되기 - 3주차(캐디되기 1단계) 근무준비 및 기초업무 - 4주차(캐디되기 2단계) - 5주차(캐디되기 3단계) - 6주차(캐디되기 4단계) - 7주차(캐디되기 5단계) - 8주차(캐디되기 6단계) 4부 캐디와 골프 통계 |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기계가 사람을 대신하는 사회가 오고 있다. 캐디가 로봇 캐디에 밀려 골프장에서 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캐디가 골프장에서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내용과 형태의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에 지금까지 골프장에서만 진행되던 신입 캐디 교육에 새로운 형태의 캐디 교육이 어떻게 시도되고 있는 지를 알아 보았다.
시작은 드라이빙 캐디
그 시작은 드라이빙 캐디다.
2015년 샤인데일CC에서 처음 도입한 드라이빙 캐디 제도다. 드라이빙 캐디는 말 그대로 운전만 해 주는 캐디로, ㈜SK브릿지가 처음 만들었다.
이 제도는 골프장에 부족한 캐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3부 위주로 진행되었으며, 캐디피가 하우스 캐디에 비해 저렴했기 때문에 고객들 반응이 좋았다. 그러나, 드라이빙 캐디가 가지고 있는 한계 즉, 운전만 가르치고 라운드에 투입되기 때문에 제대로 캐디 업무를 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으로 활성화 되지 못했다. 또한 드라이빙 캐디를 위한 자체 교육 프로그램도 부족했기 때문에 드라이빙 캐디를 오래 해도 하우스 캐디가 될 수 없었다.
마샬 캐디 등장
2016년 한국골프소비자원이 남여주GC에 마샬 캐디 제도를 처음 도입하였다.
초창기 마샬 캐디는 카트를 운전하고 홀까지 남은 거리를 알려주었는데, 최근에는 카트만 운전해 주는 아주 단순한 역할로 변했다. 대신 캐디피가 6만원으로 기존 캐디피보다 훨씬 싸다. 퇴직자 및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
캐디 커뮤니티 캐디세상의 새로운 도전: 캐디양성센터
국내 최대 캐디 커뮤니티인 캐디세상에서 2017년 캐디양성센터를 만들었다.
2주간 교육에 160만원을 받았고, 2주간 여주 교육장에서 교육을 받은 후 골프장에 취업을 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캐디양성센터는 캐디교육에 있어서, 몇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첫째, 캐디 교육이 무료가 아닌 유료다.
둘째, 캐디 교육을 골프장이 아닌 곳에서 시킬 수 있다.
셋째, 캐디를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이 필요하다.
교육은 의무교육을 제외하고 다 유료로 진행되지만, 지금까지 골프장에서 이루어진 캐디 교육은 교육전문가가 아닌 선배 캐디로부터 배우는 무료 교육이었다.
캐디세상양성센터는 과감하게 교육비가 있는 유료교육으로 전환하였다.
또한 교육이 골프장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는 선입견을 바꾸어 양성센터에서 가르치고, 골프장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교육의 변화를 가져왔고, 많은 졸업생들을 배출하기 시작했다.
캐디교육을 전담할 수 있는 전담인력을 배치하여 교육이 체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한 점에서 캐디세상양성센터는 캐디교육이 변할 수 있는 전환점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캐디세상양성센터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도 분명하다.
첫째, 2주 가르쳐서 속성으로 캐디가 되기 매우 힘들다. 2주후부터는 다시 골프장 경기과가 교육을 담당하게 됨으로서 교육의 연속성이 끊어진다.
둘째, 캐디를 가르치기 위한 필수 교재가 없다. 대신, 캐디 서비스에 관련된 책만 있다.
셋째, 캐디 교육 강사 대부분이 캐디서비스에 편중되어 있다. 현재 양성센터 홈페이지에 등록된 6명 강사 중에 한 명을 제외하고 전부 캐디서비스를 교육한다.
정규속성과정교육의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캐디세상양성센터도 타 교육업체와 유사한 현습실습 과정을 2021년부터 8주로 늘리고 골프장에 바로 입소한 후 캐디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캐디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2019년 대영베이스&힐스CC와 진천에머슨CC에 새로운 내용과 형태의 캐디교육이 시행되었다.
바로 인턴캐디가 등장한 것이다.
인턴캐디는 돈이 없어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교육생들을 위해서 후불제 교육, 초기 자기 부담금이 없는 교육제도다. 8주간 이론 교육과 실습교육을 마치면, 하우스 캐디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골프앤이 최초로 만들었다.
그 당시 캐디 교육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교재가 없는 상황이어서, ‘초보 캐디를 위한 길라잡이’, ‘캐디학개론’, ‘캐디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연속으로 출간하여 캐디 교재로 사용하였으며, 교육 과정 체계화를 위해서 캐디 지도자 과정을 수료한 사람에게만 캐디를 지도할 수 있는 캐디 지도자 과정을 만들었다.
인턴캐디제도는 신입 캐디를 만드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수료한 학생이 5백명이 넘어가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정확히 말하면, 졸업자들을 골프장에 취업 시키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골프장에 취업한 학생들 중 50% 이상이 골프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소하였다. 퇴사 사유 대부분은 자기 관리가 안되거나, 골프장 환경에 적응 자체를 못하는 것이었다. 대부분 골프장은 신입캐디보다 1년 이상 경력이 있는 캐디를 선호하셨다. 신입캐디를 관리할 경기과 직원도 부족하고, 캐디도 부족하기 때문에 당장 투입될 수 있는 캐디가 필요했다.
이 와중에 2달 배운 신입 캐디를 경기과에서 조금 더 보완해서 현장에 투입할 여력이 없었다.
캐디 업무 세분화와 8주 체크리스트
어려운 교육을 마치고, 골프장에 적응하지 못하는 수료생들을 줄이기 위해서 교육과정을 더욱 세분화하였다.
캐디 업무를 7가지로 세분한 후 이를 총 8주, 주차 별로 목표를 설정한 후 ICT 학생수첩에서 스스로 체크를 할 수 있게 만든 후 이를 교육자가 체크된 사항을 보고 판단 후 교육생에게 다시 피드백을 주는 과정을 도입했다.
교육생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기본 8주 과정을 끝낸 후 하우스 캐디로 갈 수 있는 숙련도를 가진 졸업생의 경우 바로 골프장에 취업을 시키고, 그렇지 못한 졸업생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추가 교육을 시켰다.
이를 구체화시킨 것이 바로 캐디 자격증 제도다.
캐디 자격증 도입
캐디 자격증 제도는 자체 제작한 3권의 캐디 교과서를 기본으로, 지금 연재하고 있는 캐디실무교육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캐디 자격증을 도입하기 위해서 먼저, 시험 규정과 구체적 시험 과목 등에 대한 검토가 되어야 했다. 이에 국내 최초로 모바일 기반의 시험 MBT(Mobile-based Test)을 도입하고, 정부 정책에 따라 국내 최초로 캐디 교육에 NCS를 도입했다.
NCS를 도입하기 위해서 국내 최초로 NCS에 기반한 교재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캐디가 온라인으로 교육을 받을 경우 총 교육비의 10%만 내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고용보험 환급 과정을 만들고 허가를 받았다.
교육을 시스템화 시키기 위해서 먼저 ICT를 도입하여, 문제은행을 구축한 후 모든 교육생들의 온라인 학생 수첩을 발급받고 학생수첩에서 모바일 시험을 실시간으로 시행하고 결과를 바로 볼 수 있도록 만들어서 자신이 부족한 사항을 스스로 볼 수 있게 하였으며, 캐디 실무에 관해서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매 주차 교육이 끝나면, 스스로 체크하고 교육자 피드백을 받게 만들었다.
또한 교육라운드를 통해서 최종 7가지 실기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카트자격증, 캐디3급자격증, 캐디2급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게 하였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자격센터(PQI.or.kr)에서 캐디 민간 자격증을 검색해 보면 20개 캐디민간자격증이 검색된다.
캐디 등급제 시행하는 골프장
현재 캐디 관련 민간자격증은 공인민간자격증은 없는 상태이며, 등록민간자격증만 20개로 확인된다. 이 중에서 현재 자격증을 기반으로 등급제를 시행하고 있는 골프장에 문의하여 자격증과 등급제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블루원 캐디자격증과 등급제 연계 시행
㈜블루원 디아너스CC 경기과 손순영 파트장에게 캐디 자격증과 관련되어 몇가지 인터뷰를 하였다.
Q: 캐디 민간자격증을 정식 등록한 이유 또는 계기는?
A: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캐디CS강사 자격증(2016년 등록)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캐디 자격증까지 필요해져서 2018년에 골프캐디 자격증을 등록하게 되었다.
Q: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자격센터를 검색하면, 자격증을 취득한 캐디는 없고, 캐디CS강사 자격증 취득자는 2017년에만 7명이 있다. 신고한 자격증 발급 규모 외에 몇 명 정도 더 추가로 취득했나?
A: 2019년부터 코로나가 발생하여 현재 캐디CS강사 자격증 과정은 운영 중단된 상태이며, 1달에 베스트 캐디 2명을 선정해서 스페셜 캐디로 승급시키고 있다.
Q: 캐디 자격증이 현재 단일등급으로 등록되어 있는데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A: 신고한 것은 단일규모이지만, 현재 운영되는 것은 3개 등급으로 운영하고 있다.
Q: 캐디 민간자격증을 등록한 후 캐디등급제를 적용하고 있는데, 캐디자격증과 캐디등급제는 연관이 있나?
A: 캐디CS강사 자격증 과정을 거쳐 캐디자격증을 부여하고 있으며, 베스트 캐디를 받은 캐디와 규정 라운드 횟수를 초과한 캐디에게 등급제를 적용하고 있다.
Q: 캐디자격증과 캐디등급제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은 어떤가?
A: 회원 스스로 캐디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응이 좋으며, 특히 중요한 라운드에 실력이 있는 캐디를 선택할 수 있어서 더욱 선호한다.
캐디교육의 일환으로 캐디자격증과 등급제 병행
캐디 자격증과 캐디 등급제를 연계해서 시행하고 있는 ㈜골프앤 이동규 총괄이사와도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캐디 민간자격증을 정식 등록한 이유 또는 계기는?
A: 캐디피가 점차 올라가는 상황에서 고객들이 캐디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점을 만들고자 민간자격증을 정식으로 등록하게 되었다.
Q: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자격센터를 검색하면, 2021년도 총 154명이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나옵니다. 2022년에도 몇 명정도 자격증을 취득할 것으로 예상되나요?
A: 지난 6월까지 기록을 보면 자격증 시험 접수자는 대략 약 600명 정도이며, 이 중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은 약 150명 정도로 연말까지는 총 300명 정도가 자격증을 취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캐디 자격증 종류가 많은데,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A: 먼저, 카트자격증은 카트이론시험과 코스시험을 합격하고, 무사고 100시간 이상이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캐디3급 과정은 이론시험 평균 60점 이상과 실기시험 60점 이상을 기본으로 실습횟수를 35회 채워야 취득할 수 있다. 캐디2급 과정은 캐디3급과정 합격자 중에서 이론시험과 실기시험 합격자에게 자격증을 부여한다. 지도자 과정은 지도자 과정 교육 후 이론 시험 60점 이상 합격자와 현장실습 2개월 과정을 거친 후 취득할 수 있다.
Q: 캐디 민간자격증을 등록한 후 캐디등급제를 적용하고 있는데, 캐디자격증과 캐디등급제는 연관이 있나?
A: 조금 전에 설명한 바와 같이 자격증 자체가 세분화되어 있고, 세분화된 자격증은 도입 초반부터 등급제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자격증과 등급제는 병행해서 이루어져야 캐디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고, 고객들의 만족도도 증가시킬 수 있다.
Q: 캐디자격증과 캐디등급제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은 어떤가?
A: 아직 초창기이기 때문에 회원들의 반응은 신기해 하는 면도 있고, 등급별 캐디피 차등에 대해서는 반응이 좋은 편이며, 이를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회원들도 많이 있다.
캐디평생교육원 등장
캐디교육을 제도권에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캐디평생교육원’이 등장했다.
교육청에 신고 설립한 캐디평생교육원은 캐디교육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곳으로, 캐디교육과정편성을 전공필수와 전공선택, 현장실습교육으로 나누었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학습비 등을 마련하여, 필요에 따라서 단과 과정만 들을 수도 있고,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반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2022년 7월 1일부터 캐디도 고용보험 당연가입하게 되었다.
2021년 캐디고용보험 환급과정이 온라인에 개설되었지만, 아쉽게도 고용보험에 가입된 캐디가 거의 없는 관계로 고용보험 환급을 받은 캐디들은 없는 상황에서, 이제는 캐디평생교육원을 통해 고용보험 환급과정이나 내일배움카드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캐디 지망생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